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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의 히샬리송은 감독인 콘테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아직 골맛을 보지 못한 히샬리송이 챔피언스리그에서 교체 출장했지만 곧바로 벤치로 다시 돌아왔기에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감독을 걸고 넘어졌다.
축구 선수라면 자신의 경기 출장에 민감하다. 하지만 감독이 출전을 시켜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 너무나 감사하다는 축구 선수가 있다.
더선에 따르면 포르투갈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인 세르지우 올리베이라가 주인공이다. 반면 그를 벤치에 앉혀 놓은 감독은 다름아닌 훌렌 로페테기이다. 지난 해부터 황희찬이 뛰고 있는 울버햄튼 사령탑을 맡고 있다.
올리베이라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1년반 동안 포르투갈 포르투 감독을 맡았다. 당시 선수가 바로 올리베리아였고 그는 단 3경기만 출장했다. 선수 취급을 받지 못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벤치워머’로 전락한 올리베리아가 로페테기 감독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시한 것은 바로 경기장에서 현재 부인을 만났기 때문이다.
올리베이라는 “벤치에 앉은 것이 아내를 만날 수 있게 해준 가장 좋은 일이었다”고 밝혔다. 올리베이라는 현재의 부인인 크리스티아나 페레이라와 2019년 결혼했다. 아마다 그는 제사(경기)보다 젯밥(데이트)에 정신이 더 팔려 있었던 듯 하다.
최근 인스타그램 Q&A에서 올리베이라는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아내를 만났다고 털어 놓았다. 바로 포르투의 홈구장이다.
올리베이라는 “항상 나를 벤치에 남겨둔 감독에게 정말 감사한다.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얼마나 좋았던지 올리베이라는 감독을 자신의 결혼식에 초청,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기려고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포르투를 떠났다. 로페테가 감독은 2016년 팀을 떠나 스페인 국가대표를 거쳐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 등에서 감독을 했고 지금은 울버햄튼 사령탑을 맡고 있다.
올리베이라는 2022년 포르투까지 뛰었고 현재는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에서 뛰고 있다. 포르투갈 청소년 국가대표를 거쳐서 성인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등 여전히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축구장에서 사랑을 키운 올리베이라와 페레이라 부부. 사진=부부 소셜미디어]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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