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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네커가 현정부를 나치와 비유했다는 이유로 BBC는 그의 마이크를 뺏어버렸다. 이를 항의하기위해서 동료들은 자진해서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지금 영국이 리네커 때문에 시끌벅적하다.
사연을 이렇다.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한 바에 따르면 리네커는 현 정부의 이민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트윗을 날렸다. 일명 ‘나치’ 트윗이라고 한다.
리네커는 현 정부의 내무장관이 사용하는 언어가 나치 독일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리네커가 화를 낸 것은 현 정부의 불법 이주민들에 대한 법안이 ‘정말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다’라고 비판하면서 나치를 언급했다.
리네커는 현 정부의 내무장관이 영국 해협을 건너는 이주민 보트를 막아려는 정부 방침을 발표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이것은 1930년대 독일이 사용했던 언어와 다르지 않은 언어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향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한 정책일 뿐인데 내가 정신이 나갔다고?’라며 반발했다.
이 티윗을 본 BBC는 리네커를 불러 대화를 나누었고 결국 ‘오늘의 경기’해설자인 리네커를 당분간 프로그램에서 물러나도록 조치했다. 이를 전해들은 동료 진행자인 이안 라이트, 앨런 시어러, 알렉스 스콧은 방송을 보이콧해버렸다.
BBC가 리네커를 프로그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은 ‘소셜 미디어 정책을 위반’했다고 봤기 때문이다. BBC내부 규정에는 ‘정당의 정치적 문제나 정치적 논쟁에 대해 편을 들지 말라’고 되어 있다.
리네커는 BBC의 조치에 동의하지 않았다. BBC는 광범위한 조사 후 회사의 소셜 미디어 방침을 위반한 것으로 관주했지만 리네커는 반발한 것이다. BBC는 리네커가 회사 규정을 동의할때까지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리네커의 친구이자 동료인 이안 라이트는 소셜 미디어에 "오늘의 경기가 저에게 어떤 의미인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저는 BBC에 내일 경기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연대를 표시했다.
앨런 시어러, 알렉스 스콧, 마이카 리처즈도 뒤를 이어 동조 보이콧에 들어갔다. 팬들도 리네커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수많은 팬들이 리네커의 소셜 미디어에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반면 정치권, 특히 보수당에서는 공개적으로 리네커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BBC해설위원인 리네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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