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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히샬리송 파문'이 일었다.
히샬리송은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AC밀란전이 끝난 후 "경기에 더 나서고 싶다. 그런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나를 다시 벤치에 앉혔다. 경기 전 나를 테스트했고, 내가 잘 하면 선발이라고 했다. 하지만 또 벤치였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바보가 아니다"며 격분했다.
이 발언은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해 콘테 감독은 "히샬리송은 나를 비판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히샬리송이 실수한 부분이 있다. 우리가 아닌 나를 이야기하는 것은 이기적인 모습이다. 나는 선수들에게 항상 우승을 위해 내가 아닌 우리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도 "히샬리송이 실수했고, 사과를 했다. 팀 내부적으로 깔끔히 정리됐다. 이런 상황이 팀에 좋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팀이 개선할 수 있다. 우리는 더 원팀이 돼야 하고, 특히 부정적인 순간에 더욱 긍정적인 정신을 보여줄 수 있다. 팀 정신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이를 기회로 팀이 더 단단히 뭉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콘테 감독의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 히샬리송 파문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토트넘은 1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노팅엄과의 2022-23시즌 EPL 27라운드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해리 케인이 전반 19분, 33분 연속골을 터뜨렸고, 후반 손흥민이 쐐기골을 신고했다.
이 경기에서 가장 큰 변화는 히샬리송의 선발 출전이었다. 최근 히샬리송이 선발 출전했을 때 손흥민을 대신해 들어왔지만 이날은 데얀 쿨루셉스키 대신 들어왔다. 후반 39분까지 뛰었다. 골은 없었지만 저돌적인 움직임은 인상적이었다. 손흥민의 골도 도왔다.
인터뷰 파문 후 얻은 선발 기회를 잘 살린 것이다. 이에 영국의 'BBC'는 "콘테 감독이 AC밀란전과 비교해 3가지 변화를 줬는데, 그 중 가장 주목할 점이 히샬리송이었다. 선발로 나선 히샬리송은 영향력 있는 플레이로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리그 첫 골은 실패했지만, 훌륭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평점도 6.95점으로 높게 줬다.
이번 경기가 히샬리송에게는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자신이 일으킨 논란을 경기력과 결과로 마무리 지었다. 또 케인-손흥민과 공격 조합도 합격점을 받았다. 손흥민의 세 번째 골 역시 히샬리송이 도왔다. 손흥민은 골을 터뜨린 후 히샬리송을 따뜻하게 안아줬다. 해피엔딩을 알리는 장면이다.
[히샬리송. 손흥민, 해리 케인과 포옹하는 히샬리송.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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