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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 6일 EPL 26라운드에서 최대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7-0 대승을 거뒀다. 역사적인 승리였다.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했던 리버풀의 대반전이었다. 리버풀을 향한 찬사가 폭발했다. 진정한 리버풀의 모습을 찾았다는 평가가 이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리버풀이 또 대반전을 일으켰다. 맨유전 대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을 보란 듯이 깼다. 그것도 5일 만에. 약팀을 상대로.
리버풀은 11일 열린 EPL 27라운드 본머스와 경기에서 무기력함을 드러내며 0-1로 패배했다. 본머스는 리그 17위로 강등권에서 허덕이는 팀이다. 이런 팀을 상대로 리버풀은 무너졌다. 리버풀은 후반 22분 찾아온 페널티킥 기회도 놓쳤다.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실축했다.
경기 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충격적 패배에 "내가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클롭 감독은 "결코 우리의 경기가 아니었다. 전반전에 우리가 우세했지만 리버풀 선수들은 잘못된 공간으로, 잘못된 순간에 공을 넣었다. 우리 선수들은 다른 공간을 커버하기 바빴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이런 작은 것들이 큰 차이를 만들었고, 우리는 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반 초반에도 꽤 좋은 시작을 했다. 페널티킥도 얻어냈다. 하지만 우리가 놓쳤고, 이후에는 정말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공간도 창조하지 못했다. 그게 끝이었다. 본머스가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살라의 페널티킥 실축에 대해서는 "득점을 했으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결과를 바꿀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페널티킥을 놓쳤다. 살라는 지금까지 많은 골을 넣었다. 그런데도 페널티킥을 놓쳤다. 그것이 인생이다"고 밝혔다.
[위르겐 클롭 감독. PK 놓친 모하메드 살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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