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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기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65) 씨가 지난 9일 오후 6시 45분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사망 상태로 발견, 이에 이재명 대표에 대해 책임론 및 비난이 이어지는 것을 두고 반박했다.
매일신문에 따르면 윤준병 의원은 12일 오전 페이스북에 '정치검찰은 야당 대표를 잡으려고 추는 칼 춤을 이제 멈춰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어찌 칼 춤의 칼 끝이 겨냥한 야당 대표의 책임이겠나?"라면서 "5명의 희생자를 발생시킨 가해자(검찰)를 나무라야지 왜 피해자(야당 대표)를 나무라나?"고 반문했다.
이어 "치욕적인 '강제동원 셀프배상'을 결정한 윤석열 정권처럼 피해자(대한민국)가 가해국(일본)을 대변하라고 요구하는 건가?"라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안에 비유했다.
그는 "야당 대표를 잡으려고 추는 검찰의 칼 춤에 또 한 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검찰 칼 춤의 희생자가 5명으로 늘었다면서 "이를 두고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이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5명의 희생자가 나왔으니 더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이 원하는대로 검찰의 칼춤에 야당 대표가 빨리 죽어주어야 한다는 취지의 공격이다. 이는 완전히 본말이 전도된 맹랑한 공격이다. 본말전도(本末顚倒)"라고 현재 상황을 분석했다.
이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신 분의 유서에 죄를 짓지도 않았는데 피의자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 데 대한 억울함이 기재돼 있다고 한다. 죄를 짓지도 않은 분이 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을까? 검찰의 칼 춤이 야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검찰의 조사나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당초 혐의와 관계없는 조그만 허물이라도 드러나면 그걸로 평생의 명예와 공직자 자신·가족의 노후 보장이 협박을 당한다"며 "(이재명 대표에게)정치를 이제 내려놓아 달라고 요청한 희생자의 심정을 어렴풋이 이해할 것 같다"고 해석했다.
고인은 모두 6장 분량 유서를 적었고, 이 가운데 1장이 이재명 대표를 향한 메시지였다. 여기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며 정계 은퇴를 요구한 부분이 주목됐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윤준병 의원은 과거 자신이 겪은 사례도 들었다. 그는 "형사 수사의 야비함을 저도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시절 직접 경험했다. 제가 처리도 하지 않은 시절의 버스 비리 혐의로 수사를 한다며 시기·대상 불문의 전방위적 조사를 당했다"며 "그 당시 수사의 칼 날에 함께 근무했던 팀장 한 분과 과장 한 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다. 참으로 마음이 아팠고 분노가 컸다"고 밝혔다.
윤준병 의원은 26회 행정고시를 거쳐 주로 서울시에서 공직을 역임했는데,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을 故(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기였던 2012년부터 및 2016~2017년 2차례 맡은 바 있다.
이어진 글에서 윤준병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어떤 것이 희생자에 대한 인간적 책임을 지는 것일까? 더 이상의 희생자가 없도록 없는 죄도 했다고 인정하는 것이 희생자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일까?"라며 이재명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한 조언인듯 "저는 칼 춤을 추는 수사당국과 당당히 싸워서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이 인간적인 책임을 지는 최소한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렇게 싸웠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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