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좋은 경기를 보며 즐겼지만 서울 골키퍼가 실수를 한 것은 안타까웠다."
서울이 결정적인 실수와 함께 울산전을 역전패로 마쳤다.
서울은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올 시즌 초반 2연승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던 서울은 울산을 상대로 나상호가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주민규와 이청용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로 경기를 마쳤다.
서울은 후반 42분 이청용에게 역전 결승골을 허용하는 상황에서 결정적인 수비진 실수를 범했다. 서울 수비수 김주성이 백패스한 볼을 골키퍼 최철원이 손으로 잡았고 페널티에어리어에서 간접 프리킥을 허용했다. 이후 울산의 아타루가 재빨리 볼을 전개하며 마틴 아담에게 패스를 했고 마틴 아담의 슈팅을 골키퍼 최철원이 막아냈지만 이청용이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골문앞 간접프리킥 상황에서 울산 선수들은 재빨리 플레이를 진행한 반면 서울 수비진은 마틴 아담과 이청용이 잇단 슈팅을 하는 상황에서도 별다른 저지를 하지 못하며 실점했다.
올 시즌 초반 선두권 다툼을 펼치고 있던 서울과 울산의 맞대결은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첫 직관한 K리그 경기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이번이 첫 K리그 관전이었는데 좋은 경기를 보면서 즐겼다"면서도 "서울 골키퍼가 실수를 한 것은 안타까웠다. 전반적으로 경기는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서울은 울산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지난 2017년 10월 이후 울산전 16경기 연속 무승의 징크스도 이어갔다. 서울의 안익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골키퍼의 결정적인 실수로 역전 결승골을 허용한 것에 대해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더 좋은 모습으로 팀을 위해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결승골 상황에 대해 "그 순간을 바로 전환해 득점한 우리 선수들이 영리했다.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순간적인 판단으로 득점한 것은 우리 선수들이 영리하게 플레이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에서 동점골을 성공시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울산 공격수 주민규는 상대 골키퍼의 실수와 함께 역전승을 거둔 것에 대해 "강팀이 되어가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승점 3점을 가져오면서 실수든 운이든 승점을 쌓는 것이 강팀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서울 골키퍼 최철원.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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