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미국연방준비제도가 3월 기준금리 인상폭을 0.25%p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키움증권은 미 연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중소은행을 중심으로 유동성 부족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는 리포트를 내놓았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SVB 파산 소식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유동성 위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며 “SVB처럼 미보험 예금과 미실현 손실이 많은 다른 은행에 관심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SVB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은행으로 서부에서 벤처기업과 주로 금융거래를 해왔다. 작년 말 기준 SVB 총자산은 2090억달러(276조원)로 대형은행 중 16위 정도다.
먼저 SVB는 채권포트폴리오 매각으로 18억달러 손실이 났다는 발표 이후 유동성 위기 우려가 높아졌다. 이에 고객 예금 인출이 급증하면서 SVB는 이틀 만에 파산선고를 하게 됐다.
SVB 주요 고객은 기술·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으로 특정산업에 초점을 맞춘 은행이었기에 예금 안정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사태는 전체 은행 시스템과 연계는 제한적이지만 직접적인 노출이 있는 일부 지역 은행에 영향을 미칠 여지는 있다”며 “소규모 은행 재무 건전성에 대한 신뢰 상실, 규제 강화와 투자자 회의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 = 픽사베이]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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