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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가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7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에브리씽’은 12일(현지시각)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양자경), 남우조연(키 호이 콴), 여우조연(제이미 리 커티스), 각본상, 편집상 등 7관왕을 차지했다.
버라이어티는 “이번 수상은 익살스러운 영화로 1억 달러라는 놀라운 흥행 성적을 거둔 인디 스튜디오 A24의 승리로, 아트하우스 영화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이라면서 “또한 4개의 연기상 중 3개를 휩쓰는 보기드문 쾌거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양자경은 “여성 여러분, 전성기가 지났다는 말은 절대 듣지 마세요. 오늘 밤 저를 닮은 모든 어린 소년 소녀들에게 희망과 가능성의 등불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브렌든 프레이저는 ‘더 웨일’에서 소원해진 딸과 다시 친해지려는 고도비만 남성 찰리 역을 맡아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그는 지난 10년 동안 성추행을 당하는 등 개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간 드라마’를 썼다.
프레이저는 “30년 전에 이 일을 시작했는데, 이 일이 쉽게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당시에는 감사할 줄 몰랐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자신의 경력에 좌절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에게 “저에게 창의적인 생명줄을 던져주고 배에 태워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키 호이 콴은 “난민 캠프에서 1년을 보냈고, 할리우드에서 가장 큰 무대에 서게 됐다”면서 “이런 이야기는 영화 속에서나 일어난 법한 일인데, 이런 일이 저에게 일어났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이것이 아메리칸 드림이다”라고 말했다.이어 “아내는 20년전부터 당신의 시대가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는 꿈을 포기했었다. 여러분들은 꿈을 믿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할로윈’ 등 공포 영화의 베테랑 주연이자 할리우드 전설 자넷 리와 토니 커티스의 딸인 제이미 리 커티스는 여우조연상을 거머 쥐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참호 생활을 다룬 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는 국제장편상을 비롯해 4관왕에 올랐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피노키오’는 최우수 애니메이션 영화로 선정됐다.
'서부 전선'과 함께 9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이니셰린의 밴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파벨만스', 로큰롤 스타 엘비스 프레슬리 일대기를 그린 '엘비스'는 빈손으로 돌아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살 시도를 다룬 다큐 '나발니'가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는 아카데미의 이례적인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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