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미국이 홈에서 망신을 당했다. 멕시코에 콜드게임 패배를 당할 뻔했다.
미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2차전서 멕시코에 5-11로 완패했다. 전날 영국전 승리의 기세가 사라졌다. 1승1패가 됐다. 반면 멕시코는 전날 콜롬비아전 패배 이후 첫 승.
미국은 무키 베츠(LA 다저스)-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팀 앤더슨(시카고 화이트삭스)-윌 스미스(다저스)-제프 맥닐(메츠)로 선발라인업을 짰다.
초호화라인업이지만 힘을 쓰지 못했다. 8안타 5득점했으나 너무 늦게 터졌다. 14년 4억2650만달러(약 5552억원)의 천문학적 계약을 자랑하는 트라웃이 1안타 2볼넷, 앤더슨이 2안타 3타점으로 좋았다. 승패가 갈린 7~8회에 추격했으나, 결과적으로 영양가가 떨어졌다.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도, 야구의 진리를 피할 수 없었다. 타선은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다. 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공식 연습경기서 4안타 1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10일 LA 에인절스와의 공식 연습경기서는 10안타 6득점하며 6-0 완승했다. 12일 영국과의 첫 경기서도 9안타 6득점을 올리며 괜찮은 모습.
그러나 멕시코전서 다시 고개를 숙였다. 멕시코 선발투수 패트릭 산도발(LA 에인절스, 3이닝 1실점), 하비에르 아사드(시카고 컵스, 3이닝 무실점)에게 꽁꽁 묶였다. 반면 멕시코 타선은 15안타 11득점으로 대폭발했다. 리드오프 랜디 아로자레나(탬파베이 레이스)가 3안타 2타점 3득점, 4번타자 조이 메네세스(워싱턴 내셔널스)가 3안타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미국을 상대로 콜드게임 승리 직전까지 몰고 갔다.
미국 마운드는 타선에 비해 최정상급 투수가 빠지면서 강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선발투수 닉 마르티네스(샌디에이고)는 2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다. 브래디 싱어(캔자시스시티 로열스)가 2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4실점, 다니엘 바드(콜로라도 로키스)가 ⅔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미국은 14일 캐나다, 16일 콜롬비아를 상대한다. 캐나다와 콜롬비아의 지난 1~2경기를 보면 미국이 절대 안심할 수 없다. 2017년 대회 이후 2연패에 도전하는 미국에 가시밭길이 열렸다. 세계야구가 점점 평준화되고 있다.
[미국 선수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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