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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카세미루(31·맨유)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과 0-0으로 비겼다. 맨유는 지난 라운드 리버풀 원정 0-7 대패에 이어 리그 2경기 연속 승리를 놓쳤다.
이날 테일러 심판이 주심을 맡았다. 테일러 심판은 영국 출신 유명 축구 심판이다. 프리미어리그뿐만 아니라 여러 국제대회에서 휘슬을 불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H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가나 경기에서 파울루 벤투 전 한국 감독에게 퇴장을 선언한 심판이다.
이날도 퇴장이 나왔다. 맨유의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그 주인공이다. 카세미루는 전반 34분에 알카세르에게 거친 태클을 범하며 테일러 주심의 호출을 받았다. 당초 테일러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VAR을 확인한 뒤 옐로카드를 취소하고 레드카드로 바꿨다.
카세미루는 억울함을 호소한 후 눈물을 흘리며 뒤돌아서 그라운드를 떠났다. 카세미루의 퇴장길을 안토니, 제이든 산초,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위로했다. 카세미루는 이날 다이렉트 퇴장 탓에 리그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풀럼전, 뉴캐슬전, 브렌트포드전, 에버턴전 결장이 예상된다.
카세미루는 맨유로 이적하기 전까지 단 한 번도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적이 없다. 브라질 상파울루(75경기), 포르투갈 FC포르투(41경기),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336경기) 소속으로 뛸 때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맨유로 이적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서 다이렉트 퇴장을 두 번이나 당했다. 카세미루는 맨유 소속으로 단 37경기만 출전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심판 판정에 일관성이 없다”면서 “카세미루는 앞서 500경기 넘게 뛰면서 퇴장 한번 없었다. 그러나 EPL 와서는 벌써 2번 퇴장당했다”고 판정 논란을 짚었다.
테일러 심판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경기에 나섰다. 옐로카드는 71장, 레드카드는 4장 꺼냈다. 5경기당 1경기꼴로 퇴장을 선언한 셈이다. 참고로 테일러 심판으로부터 가장 많은 옐로카드를 받은 팀은 맨유, 아스널(이상 10장)이다.
[테일러 주심에게 퇴장 명령을 받은 벤투 감독, 퇴장 후 눈물 흘리는 카세미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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