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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박승환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굴욕'을 겪은 한국 대표팀이 14일 귀국한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3일 WBC 1라운드 탈락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한국이 8강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한 방법은 체코가 4실점 이상을 기록한 뒤 호주를 꺾는 방법 밖에 없었다. 하지만 호주가 체코를 상대로 8-3으로 승리, 사상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번 WBC를 통해 '민낯'이 제대로 드러났다. 적게는 수억, 많게는 수십, 수백억원을 받는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가 정확하게 맞는 표현. 모든 국가의 선수들이 같은 환경이지만, KBO리그에서는 최고의 투수라고 평가받는 이만만 유독 공인구 적응에 애를 먹은 듯했다.
실투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잦았고, 제구는 되지 않았다. 특히 좌완 투수들은 일본전 이후 그야말로 자취를 감췄다. 압도적인 구위도 찾아볼 수 없었다. 구속 또한 호주, 일본 등에 밀리는 모습. KBO리그 투수들이 어느 하나 다른 국가 선수들에 비해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야수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감탄이 나올 만한 파인플레이보다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집중력 부족이 낳은 본헤드 플레이도 나왔다. 특히 호주전에서는 마이너리그 싱글A 투수에게 퍼펙트로 묶였고, 결과적으로 승리했지만, 체코전에서도 130km대 직구를 보유한 투수를 상대로 봉쇄를 당하기도 했다.
호주가 체코를 무너뜨리고 최종 8강행을 확정짓게 되면서 한국 대표팀의 귀국도 정해졌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2시 나리타공항을 통해 오후 4시 5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대표팀이 오후 7시에 열리는 중국을 상대로는 어떠한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주게 될까.
[한국이 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체코의 경기 7-3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도쿄(일본)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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