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롯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수를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유강남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포수 보강에 성공했다.
유강남은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좋은 활약을 펼쳤다.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회말 첫 타석에 들어선 유강남은 1B2S 상황에서 가운데로 몰린 최승용의 122km/h 느린 공을 받아 쳐 중견수 앞 안타를 기록했다. 투수 정면으로 향한 강하고 깔끔한 타구였다.
이어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과감한 주루플레이도 보여줬다. 바뀐 투수 박정수의 초구를 노렸다. 유강남의 타구는 멀리 뻗어 사직구장의 가장 깊숙한 가운데 담장을 맞췄다. 중견수 김대한이 수비 과정에서 균형을 잃었다. 상황을 파악한 유강남은 2루를 돌아 3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빠른 발은 아니었지만, 3루수 신성현의 포구 실수까지 이어지며 3루타를 만들어냈다.
유강남이 만들어낸 기회를 살리기 위해 롯데는 대주자와 대타를 기용했다. 대주자 김세민이 투입되며 유강남은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의 대타 기용은 성공이었다. '신인' 김민석이 대타로 나와 적시타를 때려 3-2로 앞서가는 데 성공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유강남은 데뷔 후 단 1개의 3루타를 쳤다. 2015시즌에 유일한 3루타를 기록했다. 그만큼 볼 수 없었던 유강남의 3루타를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볼 수 있었다. 이날 보여준 경기력만큼 유강남이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준다면, 롯데의 고민이었던 주전 포수 자리를 말끔히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팀은 패했지만, 유강남의 활약은 롯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반면 지시완은 수비에서 두 차례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8회초 폭투를 제대로 블로킹하지 못하며 3루 주자 허경민이 홈, 1루주자 정수빈이 3루까지 갔다. 이어 9회에는 도루를 저지하려했지만, 글러브에서 공이 빠지며 송구하지 못했다.
한편, 유강남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입국할 당시 "부담은 없다. 다 똑같은 선수들이다. 동일선상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캠프에서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서로 힘이 됐고, 잘 지냈다. 이제 부산에서의 생활이 시작된다. 잘 준비해서 시즌을 맞이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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