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으로 친 것이 좋은 결과로"…'두산의 미래' 첫 경기부터 홈런포 쾅! [MD부산]

안재석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나가라고 주문했다. 이승엽 감독은 "상대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지든 자기 스윙을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안재석은 첫 타석부터 초구에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1회초 첫 타석 때 롯데 선발투수 찰리 반즈의 초구를 때려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3회 무사 3루 득점권 기회에서도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타격했다. 또다시 1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지만, 그 사이 이유찬이 홈을 들어왔다.

두 차례 초구에 방망이를 돌린 안재석은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공을 잘 골라냈다. 바뀐 투수 김진욱이 초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었지만, 이후 3구 연속 볼을 던졌다. 그리고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이유찬은 방망이를 돌렸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때렸다.

안재석의 동점 홈런 이후 분위기를 잡은 두산은 8회 허경민의 역전 적시타와 현도훈의 폭투로 2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안재석은 "스프링캠프 때 훈련한 것이 잘 드러난 경기 같다. 첫 경기를 잘 시작해서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 안재석은 "노림수는 없었다. 3B1S의 유리한 볼카운트였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다 두고 가볍게 스윙하자고 생각했다"며 "높은 공이 들어왔다. 앞에서 잘 맞은 것 같지는 않은데 힘이 실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적극적으로 초구에 대결한 것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타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초구를 많이 쳤다. 일부러 빨리빨리 승부하고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다"며 "물론 정규시즌 때도 적극적으로 스윙하겠지만, 시범경기라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친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14일 롯데와 2차전에 선발투수로 김동주를 내보낸다. 김동주는 지난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16⅔이닝을 책임졌다. 롯데 선발은 한현희다.

[안재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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