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본명 김남준·28)이 한국의 K팝 문화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본 외신 인터뷰 질문에 우문현답을 내놨다. K팝을 향한 날카로운 질문에도 재치 있게 지혜를 발휘했다는 평이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는 RM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매체는 RM에게 "'K-' 라는 수식어가 지겹지 않은가", "K팝 아이돌 시스템이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하나", "완벽주의와 젊음에 대한 K팝의 과도한 집착은 한국의 문화적 특성인가" 등의 비판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 RM은 "스포티파이가 우리 모두를 'K팝'이라 부르는 것에 질릴 수도 있지만, 그건 프리미엄 라벨이다. 우리 조상들이 싸워 쟁취하려고 노력했던 품질보증과도 같은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의 아이돌 시스템이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만약 내가 부분적으로라도 인정한다면 K팝이 젊은이들을 파괴하는 끔찍한 시스템이라고 나올 것"이라며 조심스러워 했다.
RM은 "(K팝 아티스트에게) 개인을 위한 시간은 많지 않지만 그것이 K팝을 빛나게 한다. 20대부터 30대까지 우리는 방탄소년단에 모든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했다. 계약 조건과 정산, 교육 등 부분 등의 상황이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또한 매체는 "완벽을 추구하며 과도하게 훈련하는 K팝은 한국의 문화적 특성이냐"고도 물었다. 이에 RM은 "서양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침략 당하고 황폐해지고, 파괴된 채 둘로 갈라진 나라다. 불과 70년 전만 해도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IMF와 UN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그것이 가능했던 건 사람들이 발전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난 한국의 역사를 되짚었다.
그러면서 인터뷰어를 향해 "당신은 한국에서의 삶이 너무 스트레스가 많지 않냐고 묻는다"며 "하지만 그것은 K팝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일부다. 물론 그림자도 있지만, 빠르고 강하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부작용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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