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맨으로 변신한 채은성(33)이 '이맛현(이 맛에 현금 쓴다)'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겨울 한화는 대대적인 보강에 나섰다. 6년 총액 90억원에 채은성을 데려온 것이 핵심이었다. 90억 원은 한화 역대 FA 최고액이었다. 그만큼 채은성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량은 물론 더그아웃 리더 역할까지도 해줄 수 있는 자원이라 평가했다. 기대대로였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투수 조장을 역임, 확실하게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아구장 안은 물론 밖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 전 만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채은성으로 인한 변화를 설명했다. 물론 긍정적인 변화다. 수베로 감독은 "프로다운 타석을 소화하는 선수다. 야구를 볼 때 채은성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채은성 주변의 변화, 즉 선수가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변화도 지켜본다"면서 "채은성이 덜어주게 될 노시환의 부담감, 주포 선수들의 부담감 또한 봐야 할 것이다. 경기장 밖에서의 변화들도 지켜보고 있다"고 채은성의 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채은성은 전날(13일) 경기에서는 팀 배팅으로 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이날은 한 방으로 득점을 뽑았다.
채은성은 1회말 1사 3루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KIA 선발 메디나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쳐 진루타를 만들었다. 3루 주자 문현빈이 홈을 밟아 타점을 올렸다. 첫 타석부터 팀 배팅을 선보였다.
두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기대했던 대포가 터졌다.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4회말 무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은 KIA 선발 메디나의 5구째 148km 투심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범경기 첫 홈런이었다.
이날 팀의 득점을 모두 채은성이 책임졌다. 하지만 팀이 아쉽게 역전패 해 채은성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그래도 아직 2경기만을 소화했을 뿐이지만 채은성의 존재감은 벌써부터 어마어마하다. 한화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화 채은성이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3 KBO리그 시범경기' KIA-한화의 경기 3회말 2사 2루에서 투런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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