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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차' 진이랑 "엄마가 '이랑이 잘한다!' 외치실 때 뿌듯…잘해서 효도할게요" [인터뷰]

시간2023-03-16 00:01:01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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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사람은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노력하지 않으면 퇴보하잖아요. 저도 지방에서 나름 행사도 많이 하다 보니까 '이 정도면 됐지' 했는데, '트롯전국체전' 출연하고 보니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하는구나' 싶더라고요. 이왕 배울 거면 서울에 와서 크게 배워야겠구나 싶었죠!"

가수 진이랑이 신곡 '오빠차'로 컴백했다. 20년 넘게 각종 무대에서 노래하며 탄탄한 내공을 쌓은 진이랑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트로트 가요계의 중심으로 뛰어든 것이다. "'진이랑에게 이런 모습도 있구나' 하고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각오의 진이랑은 "노래하는 게 참 즐거운데, 더 즐겁게 부를 수 있는 노래"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소속사 KDH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신곡 '오빠차'는 연인들의 러브라인을 밀당으로 표현한 곡이다. 소속사는 "오빠와 같이 있고 싶은데 헤어지기 싫은 여자의 마음을 재미있는 가사에 애교있는 진이랑의 음색이 어우러졌다"는 설명이다.

반전 있는 가사가 흥미로운 곡이다. '오빠차로 10분이면 집에 가 / 어떤 날은 5분이면 도착해 / 그래가라 가버려라 / 갈테면은 아주 가라 / 가지마 오빠', '오빠차 안 탈 거야 / 택시도 안 탈래 / 집까지 오빠 손 잡고 걷고 싶어 / 걷다가 또 걷다가 / 다리가 아프면 / 오빠야 업어줄 거지'란 알콩달콩한 애교 가득한 노랫말이 듣는 이들에게 절로 미소를 불러일으킨다. 진이랑의 명품 가창력이 더해져 경쾌한 중독성도 상당하다.

명품 가창력은 오랜 시간 갈고닦은 실전 경험 덕분이다.

전라남도 강진 출신에 광주에서 자란 진이랑은 20대 초반 어린 나이에 우연한 기회로 라이브 카페에서 일할 기회를 얻으며 가수의 행복을 깨달았다. 그저 "노래하는 게 즐거워서"란 이유 하나만으로, 낮에는 일반 회사에서 일하다가 퇴근 후에는 가수로 변신해 관객들 앞에서 노래하는 생활을 수년간 지속했다. 지칠 때도 있었으나 노래가 주는 행복이 워낙 커서 그만둘 생각은 못했다.

오히려 2014년, 한 지역 행사에서 어떤 가수의 출연이 펑크 났고, 이미 실력으로 입소문났던 진이랑에게 급하게 "출연할 수 있느냐"는 연락이 온 것. 그때 진이랑이 흔쾌히 수락하며 평생 잊지 못할 첫 행사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때 좋게 봐주신 분들 덕분에 이후에는 진짜 행사를 많이 했어요. 바쁠 때에는 하루에 다섯 개 행사에 출연할 때도 있었고요. 직접 운전해서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녔죠(웃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제가 노래하는 순간에는 무대가 저만의 공간이잖아요!"

이후 노래 '불타는 사랑'을 내고 각종 행사를 누비며 사랑 받았고, KBS 2TV '트롯전국체전'에 나가 두각을 드러낸 뒤 지금의 KDH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20대 초반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하던 진이랑의 파란만장하면서도 드라마틱한 가수의 삶이다.

"롤모델은 김연자 선배님과 이은미 선배님"이라는 진이랑은 "얼마 전에 한 행사에 엄마가 찾아오셨는데, 제가 노래하는 걸 보시더니 갑자기 '이랑이 잘한다!'고 외치시더라고요"라며 "엄마 앞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참 뿌듯했어요. 그동안 큰 효도는 못했지만 이렇게 열심히 노래하는 모습 자주 보여드려서라도 효도하고 싶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오빠차'를 내고 SBS FiL '더트롯쇼'를 통해 첫 무대를 공개했던 진이랑은 앞으로도 '오빠차'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대중에 명품 가창력을 뽐낼 예정이다.

[사진 = KDH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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