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가 시범경기 초반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SSG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선수 3명을 모두 교체했다. 투수 윌머 폰트와 숀 모리만도를 대신해 에니 로메로와 커크 맥카티를 영입했다. 또한 후안 라가레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에레디아를 선택했다.
에레디아는 밝은 성격으로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 때 팀에 합류했지만, 당시 동료들은 "벌써 이 정도 적응력이면…"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캠프 때 통역사에게 90도 인사를 배워 선수들과 코치진에게 써먹기도 했다.
에레디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활약했던 2021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장난감칼을 들고 세리머니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팀의 분위기 메이커를 할 수 있는 선수다. 1차 캠프 당시 김원형 감독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선수가 분명히 필요하다. 그 역할을 외국인 선수가 해주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팀에 빠르게 녹아든 에레디아에게 남은 것은 리그 적응이다. 시범경기 초반 활약만 보면 리그 적응도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범경기는 정규시즌과 다르다. 시범경기 때 맹활약했지만, 정규시즌 때 페이스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 초반부터 좋은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기대되는 것이 당연하다.
에레디아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출전했다. 데이비드 뷰캐넌과의 대결에서 1삼진 1볼넷을 기록한 뒤 5회초 허윤동을 상대로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며 시범경기 첫 안타를 만들었다. 14일 맞대결에서도 첫 두 타석은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6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우익수와 2루수 사이로 떨어지는 안타를 쳐 시범경기 첫 타점을 올렸다.
1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출전하지 않은 에레디아는 16일 롯데전 선발라인업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에레디아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앞으로 느린 땅볼 타구를 보냈다. 하지만 에레디아는 포기하지 않고 전력 질주했고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에레디아의 투지가 빛났던 장면이었다.
에레디아는 시범경기 8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2삼진 타율 0.500 OPS 1.056을 기록 중이다. 빗맞은 안타도 있지만, 계속 안타를 치고 나간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한, 시범경기부터 전력 질주해 내야안타까지 기록했다. 시범경기 초반 에레디아의 모습이 정규시즌 때도 나온다면, SSG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레디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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