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전북 현대가 세대교체를 감행하며 새로운 앞날을 그린다.
최근 들어 전북의 핵심 선수 연령대가 대폭 낮아지는 추세다. 30대 베테랑 김보경(33), 이용(36), 이승기(34), 최보경(34), 이범수(32) 등이 팀을 떠났다. 이들의 자리는 20대 이동준(26), 백승호(25), 송민규(23), 김문환(27), 김진규(26·김천 상무), 김건웅(25), 오재혁(20), 정태욱(25), 정민기(27) 등이 채워가고 있다.
전북은 먼 미래를 바라보고 최근 세 시즌간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영입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전북 어드바이저로 부임한 박지성 디렉터는 선수단 파악을 한 뒤 “주축 선수 나이대가 너무 높다. 구단의 미래를 위해 젊은 선수를 영입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도 이에 적극 동감했다.
김 감독은 ‘마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전북에서 많은 우승을 함께한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오랜 시간 추억을 나눈 선수들을 떠나보내서 미안한 마음도 있다. 떠난 선수들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다는 격려를 해주고 싶다. 다른 팀 가서도 잘하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은 세대교체도 하고 결과도 챙겨야 한다. 팬들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 팬들도 우려하는 게 있을 것”이라며 “새로 온 젊은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다른 팀에서 느끼는 부담감보다 훨씬 크다. 매경기 이겨내야 한다. 선수도 성장하고, 팀도 성장해서 더 발전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전북은 ‘도전자’ 입장이다.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을 현대가(家) 라이벌인 울산 현대가 했기 때문이다. 무려 17년 만에 챔피언에 오른 울산은 2023시즌 개막 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3연승을 했다. 전북은 1승 1무 1패를 거뒀다.
김 감독은 “울산은 작년에 우승하며 팀적으로 노하우가 생겼다. 올해도 전북과 울산이 좋은 경쟁을 할 것”이라면서 “전북은 3경기 만에 첫 승을 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니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차곡차곡 승점을 쌓는 데 집중하겠다. 울산과 나란히 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전북은 오는 19일에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와 4라운드를 치른다. 김 감독은 대구를 잡고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3라운드에서 첫 승리를 하며 분위기가 올라왔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승이 나와야 한다. 세징야, 에드가 위주의 역습을 전북 선수들이 잘 끊어내야 한다”고 기대했다. 전북은 이번 대구 원정 결과에 따라 2위권 진입까지 내다볼 수 있다.
[김상식 감독, 이동준.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전북 현대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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