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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의 다재다능이 모든 백업 내야 자리까지 커버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WBC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했다. 17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23 메이저리그 원정 시범경기에 5번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사실 김하성은 WBC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경기서 16타수 3안타 타율 0.188 3홈런 6타점 5득점 OPS 1.028. 안타 3개가 모두 홈런이라 잘한 것 같지만, 세 방 모두 체코전과 중국전서 터졌다. 2라운드를 넘어 4강 진출을 위해 활약이 필요한 호주전, 일본전서는 철저히 침묵했다.
김하성은 WBC를 마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민 여러분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라고 했다. 이제 아픔을 뒤로 하고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 된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다시 한번 월드시리즈 정상에 도전한다. 풀타임 2루수로 뛸 김하성의 역할이 중요하다.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에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정규시즌서 벤치 역할을 맡을 선수들을, 이번 시범경기서 테스트하고 있는데 승자가 누구일지 예측했다. 몇 명의 선수를 거론했지만, 모두 데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MLB.com의 전망.
그러면서 “김하성, 제이크 크로넨워스, 멧 카펜터의 다재다능이 모든 백업 내야 자리를 커버하도록 보장한다”라는 밥 멜빈 감독의 코멘트를 소개했다. 실제 잰더 보가츠의 영입으로 김하성은 유격수에서 2루수로, 크로넨워스는 2루수에서 1루수로 옮긴다. 37세의 베테랑 카펜터도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내야수들의 멀티 포지션 덕분에, 내야 백업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어쨌든 김하성의 입지는 확고하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4월 말 복귀 후 우익수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니 마차도(3루), 잰더 보가츠(유격수), 김하성(2루), 크로넨워스(1루)로 이어지는 내야진은 공수에서 내셔널리그 상위권 전력으로 분류된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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