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고교 시절 특급 내야수로 이름을 떨쳤던 이주형은 프로 첫 해 퓨처스리그서 활약했다. 2020년 타율 0.356, 2년차였던 2021년에는 타율 0.331로 활약했다. 타격은 검증이 된 셈이다.
문제는 수비였다. 고교 시절엔 유격수와 2루수 등 내야수로 나섰는데, LG 입단 후 자리를 잡지 못하자 외야수와 1루수도 겸업했다. 좀처럼 1군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이주형은 지난 2021년 8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전역 후에도 입지가 불투명하긴 마찬가지다. LG의 외야 뎁스가 더 뚜거워졌기 때문이다. 김현수와 홍창기가 건재하고, FA 영입을 통해 박해민까지 합류하면서 설 자리가 줄어든 것이다.
구단 내부적으로 기대가 큰 만큼 계속해서 기회를 주려 한다. 그러기 위해선 확실한 포지션을 정해야 한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이주형에게 본인이 가장 잘하는 포지션을 생각하라고 했다. 마음속으로 정한 게 있을 거다. 선택권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가면 또 1년을 그냥 허비하게 된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포지션이 2루인지, 외야인지 직접 정해서 가자고 했다. 선수라면 누구나 가장 원하는 포지션이 마음에 있다. 자기 스스로 결정을 해야 후회가 남지 않는다. 구단에 알려서 빨리 훈련에 들어가자고 했다"고 답했다.
일단 결정권을 넘겨받은 이주형. 아직 마음의 정리를 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주형이 사령탑의 배려 속에 어떤 결단을 내릴지 궁금하다 .
[이주형.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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