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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가 17일 조 전 장관의 ‘저자와의 대화’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유튜브 캡쳐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북 콘서트에 딸 조민씨가 등장해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민씨는 "아빠 하고 싶은 거 다 하시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부친을 향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19일 디지털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조민씨는 지난 17일 오후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책 '조국의 법고전 산책' 콘서트에 방청객으로 참석했다.
이날 콘서트 진행을 맡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 조국 전 장관과 문답을 이어가다 "따님이 여기 와 계신 걸로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에 방청석에선 환호와 함께 "조민"을 연호해 눈길을 끌었다.
조씨는 방청석에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웃다가 오연호 대표의 제안에 무대에 올랐다.
오 대표가 "아버지 책을 읽었냐"고 묻자, 조 전 장관 옆에 나란히 앉은 조씨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책을 다 읽지는 못했고, 반은 넘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을 꼽아 달라'는 말엔 존 스튜어트 밀이 개성을 이야기 한 부분을 꼽았다.
그는 "사람들은 사회적 지위나 신분에 따라 무엇을 하는 게 맞고 적합한지 질문하는데 내가 무엇을 하고 싶고 어떤 사람의 성향이고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질문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온다"며 "우리 MZ세대(1980~2000년대생)가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 같다"고 했다.
조씨는 조 전 장관의 MBTI(성격유형검사)를 묻는 질문에 "아버지에게 강제로 시켜서 해봤는데 ISTJ가 나왔다"며 "청렴결백한 논리주의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제가 무엇을 하든 좋은 일이 생기든 안 좋은 일이 생기든 항상 제 편이었다"며 "앞으로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생기든 무슨 일을 하고 싶어 하시든 저도 항상 아버지 편이다. 하고 싶은 거 다 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조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하면서 "갑자기 무대에 올라가서 횡설수설한 것 같은데 다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먼 길 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부산대학교로부터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 입학 취소 처분을 받은 조씨는 지난 16일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조씨는 이번 재판에서 최성해 동양대 전 총장으로부터 상을 받은 뒤 감사 인사를 주고받았다고 진술했다. 표창장이 위조된 것이라는 어머니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재판 결과와는 배치되는 주장이었다. 1심 판결은 다음 달 초 내려질 예정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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