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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의 데이비드 브룩스가 긴 암 투병 끝에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무려 1년 5개월, 17개월간의 긴 투병 생활을 마치고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19일 ‘데이비드 브룩스의 컴백’소식을 전했다. 본머스는 이날 빌라파크에서 아스톤 빌라와 원정 경기를 치렀다. 팀은 0-3으로 패했다.
1-2로 한점 뒤진 후반전 30분 경. 게리 오닐 본머스 감독은 스미스 대신 브룩스를 투입했다. 경기 출장시간은 15분 정도였다. 본머스는 공교롭게도 브룩스를 교체한 후 연속 두골을 더 내줘 결국 0-3으로 완패했다. 승점 24점을 기록중인 본머스는 리그 19위로 강등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 경기의 승패를 떠나 가장 관심있었던 것이 바로 브룩스의 출장이었다. 그가 경기 출장을 준비하기위해 몸을 풀자 빌라 파크 관중석에서는 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고 한다.
브룩스는 2021년 10월, 암판정을 받았다. 23살때였다. 호지킨 림프종 2기 진단을 받은 것이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경기에 출장하지 않고 암과의 투병생활을 시작했다.
호지킨 림프종은 주로 어린 나이에 발생한 후 수년에 걸쳐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서서히 자란다. 주로 림프계 내에 국한되어 발생하며, 하나의 림프절에서 시작해 옆 림프절에 영향을 미치고 점점 인접한 림프절을 타고 신체 전체 림프절에 영향을 미치는 특징을 지닌다고 한다.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를 진행할 경우 완치율이 높다는 것이 서울 아산병원의 홈페이지에 나온 내용이다.
그리고 브룩스는 당당히 17개월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비록 원정 팀 선수였던 브룩스였지만 아스턴 빌라 팬들과 본머스 팬들은 나란히 그의 복귀를 축하하기위해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브룩스가 경기에 출장했다는 소식은 관중석들의 팬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그의 복귀를 퍼뜨렸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웨일스 국가대표로 21경기에 출장했던 스타를 환영했다.
한 팬은 “아름다운 경기에 다시 오신 것을 환영한다. 데이비드 브룩스, 당신이 돌아와서 너무 좋다”라고 환영을 표했다. 또 다른 팬은 “EPL복귀는 고사하고 암을 이기기 위한 엄청난 노력을 한 브룩스를 축하한다”라고 적었다.
[17개월만에 EPL에 복귀 관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은 브룩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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