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만난 文 “결단하고 화합하면 총선서 국민 신뢰 얻을 것”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이 조금 달라지고, 뭔가 결단하고 그걸 중심으로 또 화합하는 모습 보이기만 해도 내년 총선은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지난 17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난 얘기를 풀어냈다.

박 의원은 “환하게 웃으며 맞이해주신 대통령님께 감사하면서도 현재 직면하고 있는 우리 당의 현실이 생각나 죄송스럽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윤석열 정부에서 노동시간 단축, 문재인케어, 탄소중립정책 등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해온 정책들을 후퇴시키고 지워나가려 하는 태도에 대해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민주당의 총선 승리가 단지 검찰을 앞세운 윤석열 정부의 탄압에 맞서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삶과 건강, 미래를 생각했던 문재인 정부의 성과가 무너지고 대한민국이 후퇴하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다”고 부연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악재나 조건의 어려움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가는 모습이고 국민들께서는 그것을 보고 계신다”면서 “민주당의 지금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가고 화합해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이번 총선을 잘 치러야 과거 우리 정부에서 했었던, 우리 대한민국 국민 삶에 소리 없는 혁명을 끌고 갔던 정책들을 복원하고 발전적으로 계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조금 달라진 변화, 그리고 어떤 결단을 통해 변화하고 일신된 우리 당의 화합된 모습을 향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비명계인 박 의원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와 경쟁한 바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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