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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미지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최근 동갑내기 부부가 이란성 쌍둥이를 출산했지만 산모의 하반신이 마비된 사연이 전해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운데, 청주시는 긴급생계비를 지원하고 모금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청주시는 긴급생계비로 부부에게 160만원을 우선 지원하고 ‘1004(천사) 나눔운동’으로 모금 활동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모금 활동은 공무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민들을 돕기 위해 기금을 조성하는 것이다.
오는 27일에는 지역화폐인 청주페이 앱을 통한 특별모금도 시작한다. 아울러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연계해 분유 등 양육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겹쌍둥이 가족이 잘 지낼 수 있도록 시의 복지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시민분들께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연 속 주인공인 동갑내기 부부는 36살 이예원·손누리씨다.
아내 손씨는 지난 7일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이란성 아들 쌍둥이인 하준과 예준을 1분 간격으로 분만했다. 출산 당시 하준은 몸무게 2.6㎏, 예준은 2.4㎏로 두 아이 모두 매우 건강한 상태로 태어났다.
부부의 쌍둥이 출산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부부는 2020년 4월에도 이란성 아들 쌍둥이를 2분 간격으로 낳았다. 이렇게 쌍둥이를 연속 출산하는 겹쌍둥이 확률은 10만분의 1로 추정될 만큼 매우 드문 일이다.
겹쌍둥이를 낳았다는 기쁨도 잠시 부부에게 큰 아픔이 찾아왔다. 출산 직후 산모가 하반신 마비증세를 보여 정밀검사를 진행했고, 심각한 결핵성 척추염이 확인됐다.
손씨는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대에 올랐지만 예전처럼 건강하게 걸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농자재 회사에 다니는 이씨는 현재 육아휴직을 한 뒤 아내와 태어난 쌍둥이를 돌보고 있다. 또 다른 쌍둥이 2명은 장모님 손에 맡겼다.
이씨는 “돌볼 가족이 둘이나 늘었는데 아내의 건강이 좋지 않아 막막하다”며 “네 아이를 위해서라도 아내가 기적적으로 다시 일어서기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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