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선수 본인이 잘 알 것이다.”
두산 우투좌타 유격수 안재석(21)은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하자마자 전임 감독의 눈에 띄어 1군에 적극 중용됐다. 지난 2년간 무려 195경기에 나갔다. 통산타율 0.232에 5홈런 31타점. 아직 공수에서 생산력은 떨어지지만 공수겸장 유격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년간 안재석을 곁에서 지켜본 베테랑 김재호(38)도 시드니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많이 좋아졌다. 예전엔 급하게 플레이하다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타구를 놓쳤다. 여유가 생겼고, 송구를 보완했다. 플레이 자체를 안정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하더라”고 했다.
장기적으로 주전 유격수 감이지만, 김재호, 이유찬 등과 경쟁을 펼친다. 이승엽 감독은 “가을 캠프에선 손목이 안 좋아 제대로 못 봤다. 시드니 캠프 때 지켜봤는데, 갖고 있는 것(기량, 잠재력)이 굉장히 좋은 선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장점이 많은데 아직 재능을 터트리지 못했다. 타격에서도 유격수를 감안하면 굉장히 뛰어난 선수다. 소질이 있다. 다만, (많은 선수를 테스트해야 하는)시범경기 특성상 매일 경기에 나갈 수가 없으니 9이닝을 풀로 소화하는 걸 못 보고 있다”라고 했다.
이승엽 감독은 당장 추락한 팀을 5강에 복귀시키면서 미래를 위한 청사진도 제시해야 한다. 코치 경험도 없는 초보 지도자로서 만만치 않은 과제다. 그래서 마무리캠프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젊은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봤다. 안재석도 그 중 한 명이다.
이번 시범경기서는 5경기서 8타수 1안타 타율 0.125 1홈런 2타점 1득점. 이 감독은 “하루에 두~세 타석 나서는 시범경기서 결과를 남기는 건 힘들다. 그래도 갖고 있는 게 뛰어난 선수다. 두산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걸 끄집어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게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그리고 결과를 내는 건 선수의 몫이다. 선수도 노력을 해야 한다. 안재석 본인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코칭스태프를 통해 일찌감치 안재석의 성장에 대한 디테일한 어드바이스가 들어간 듯하다.
[안재석(위), 이승엽 감독과 안재석(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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