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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토트넘은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과 3-3으로 비겼다. 토트넘은 3-1로 앞서가다가 후반 막판에 내리 2실점을 내줘 무승부로 마쳤다.
악재가 겹쳤다. 토트넘은 손흥민, 해리 케인, 히샬리송을 선발 공격진으로 내세웠으나, 히샬리송은 전반 3분 만에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대신 들어간 데얀 쿨루셉스키는 후반전에 교체 아웃됐다. 리그 꼴찌 사우샘프턴 상대로 승점 1점밖에 얻지 못한 토트넘은 패배한 팀처럼 고개를 숙였다.
경기 종료 후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의 인터뷰가 도마 위에 올랐다. 콘테 감독은 “최악의 경기다. 도저히 봐줄 수 없다. 그동안 숨기고 있었는데 이젠 숨기지 않겠다. 이기적인 선수들이 있다. 동료들을 도우려고 하지 않는 선수들이 있다”며 선수들을 질타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콘테 감독은 “팀이 부진하면 선수를 영입한 구단이 책임을 진다. 또한 감독과 코치들이 책임을 진다. 하지만 선수들은 책임을 안 지려고 한다. 선수들의 책임은 어디에 있는가? 선수 11명은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이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히샬리송과 마찰도 있었다. 토트넘 입단 1년 차인 히샬리송은 지난 11일에 “올 시즌은 내게 최악의 시즌이다. 벤치에 앉아있으라는 콘테 감독의 결정에 이해할 수 없다. 나에게는 ‘네가 잘하면 선발로 뛸 수 있어’라고 했지만 선발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이처럼 토트넘 감독과 선수는 서로를 바라보며 남 탓하는 중이다.
토트넘과 콘테 감독의 계약은 올해 여름까지다. 현지 매체들은 콘테 감독이 일부러 시즌 종료 전에 경질당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 제이미 캐러거는 “콘테 감독은 3월 A매치 기간 안에 경질당하고 싶어 한다. 토트넘은 지금 당장 콘테 감독을 내쳐야 한다”고 비판했다.
경질설이 불거진 콘테 감독은 “감독은 언제든 해임될 수 있는 직업이다. 당장 내일이라도 해고될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지금 시점에서 나를 경질할 것 같지는 않다. 나와 코칭스태프 모두 토트넘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옹호했다.
[콘테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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