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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가 에릭 텐 하흐(53·네덜란드) 감독과의 동행을 연장하려 한다.
영국 매체 ‘미러’는 1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텐 하흐 감독에게 재계약을 제안할 것”이라며 “최근 불거진 맨유 구단 매각 여부와 관계없이 텐 하흐 감독과 맨유는 재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은 2022년 여름에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 지휘봉을 내려놓고 잉글랜드 맨유 감독으로 부임한 지도자다. 당시 3+1년 계약을 맺었으니, 맨유와 텐 하흐 감독의 현재 계약은 2025년 여름에 끝난다. 이 기간 성적을 보고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최대한 긴 계약 기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은 1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맨유에 많은 변화를 줬다. 맨유 인수를 추진하는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 타나 카타르 이슬라믹 은행(QIB) 회장이 텐 하흐 감독의 지도력에 감명받았다”고 덧붙였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방출했다. 이 결정을 내릴 때만 해도 우려 섞인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호날두 방출은 맨유에 긍정적인 결과를 남겼다. 호날두가 떠난 후 2023년 초부터 팀워크가 살아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벌써 우승컵도 하나 들었다. 맨유는 지난 2월 말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서 뉴캐슬을 2-0으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6년간 이어지던 ‘무관’의 아픔을 씻고 오랜만에 우승 시상대에 오른 맨유다.
맨유는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퇴임한 후로 깊은 침체기에 빠졌다. 퍼거슨 감독 뒤를 이어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 할, 조세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맨유를 이끌었으나 그 누구도 기대에 부합하지 않았다. 그에 반해, 텐 하흐 감독은 맨유가 원하는 ‘오래 맡길 수 있는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퍼거슨 감독과 텐 하흐 감독. 사진 = 맨유]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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