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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공격수 히샬리송. 그가 '3분 OUT'이라는 악몽을 겪었다.
히샬리송은 지난 19일 열린 2022-23시즌 EPL 28라운드 사우스햄튼과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3분 만에 다리를 잡고 쓰러졌다. 그는 눈물을 훔치며 벤치로 향했다. 아직까지 히샬리송이 어떤 부상을 당했는지 자세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이 부상 여파로 히샬리송은 브라질 대표팀에도 빠졌다. 브라질은 오는 26일 모로코 대표팀과 친선전을 치르는데 히샬리송은 부름을 받지 못했다.
영국의 '풋볼 런던'은 히샬리송의 브라질 대표팀 낙마 소식을 전하면서 '충격적인 의견'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히샬리송이 사우스햄튼과 경기가 열리기 전 워밍업을 하다가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이 경기를 뛰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즉 워밍업을 하면서 부상을 당했고, 부상을 느꼈지만, 참고서라도 선발로 경기에 뛰겠다고 스스로 결정을 한 것이다. 선발 출전 절박함이 만든 악몽이다.
그의 이런 절박함이 이해는 된다. 그는 올 시즌 6000만 파운드(961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으로 왔다. 하지만 기대 이하였다. EPL에서 지금까지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선발 자리는 꾸준히 손흥민에게 밀렸다. 먹튀라는 별명이 붙기 시작했다. 때문에 자신의 존재감, 경쟁력을 증명하고 싶은 욕구가 컸다.
그러다 사달이 났다. 후보 신세에 폭발한 것이다.
히샬리송은 지난 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AC밀란전이 끝난 후 "경기에 더 나서고 싶다. 그런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나를 다시 벤치에 앉혔다. 경기 전 나를 테스트했고, 내가 잘 하면 선발이라고 했다. 하지만 또 벤치였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바보가 아니다"며 격분했다.
콘테 감독의 이해와 히샬리송의 사과로 이 사태는 잘 마무리됐고, 이후 히샬리송의 신분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 12일 노트엄 포레스트와 27라운드에서 히샬리송은 오랜만에 선발 출전을 명령 받았다. 골은 없었지만 인상적이었고, 위협적이었다.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손흥민의 골도 도왔다. 히샬리송은 찬사를 받았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은 히샬리송. 그리고 사우스햄튼전에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 확정됐다. 이 흐름을 이어가고 싶었을 것이다. 다시 한번 인상적인 활약으로 주전 굳히기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EPL 첫 골도 노렸을 것이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쓰러졌다. 눈물이 이해가 될 정도로 그는 절박했다. 이런 절박함이 부상에도 경기에 나서는 무모한 도전으로 이어졌고, 악몽으로 끝났다. 안타깝게도 히샬리송의 선발은 또 다시 기약이 없다.
[히샬리송.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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