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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패션 매거진 마리끌레르 측은 ‘젠더프리 2023’ 프로젝트에 참여한 배우 김히어라의 화보와 영상을 공개했다.
연기에 있어서 성별은 중요하지 않음을 보여주기 위한 취지로 6년째 진행중인 마리끌레르의 ‘젠더프리’ 프로젝트는 여성 배우가 남성 캐릭터의 한 장면을 연기한다.
김히어라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연극 ‘보도지침’ 속 ‘정배’로 분했다. 그는 숱한 고문에도 신념을 굽히지 않고 최후진술을 하는 기자의 모습을 연기했다. 군사정권 시절 실존 인물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진실된 말의 힘’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연극 ‘보도지침’은 4년 전 김히어라가 출연한 작품이기도 하다.
영상 속 김히어라는 참담한 심정을 눌러담은 덤덤한 얼굴로 최종진술을 뱉어나가며, 강단있고 의연한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내 좌중을 압도하는 힘 있는 목소리와 깊은 눈빛으로 극중 인물을 완벽하게 체현한 김히어라는 폭발하는 에너지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화보촬영에 이어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히어라는 “동료들과 매번 타이밍이 좋다, 시대를 잘 타고났다는 이야기를 한다. 지금은 많은 창작자가 어떤 인물도 소모적으로 만들지 않으려 고민한다. 나 또한 연기하면서 너무 편협한 걸까, 전형에 기대지는 않았나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며 연기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전했다.
한편, 김히어라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에서 화가 이사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히어라/사진 = 마리끌레르 제공]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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