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채수빈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셰익스피어의 사랑이자 부유한 상인의 딸 비올라 드 레셉스 역을 맡았다. 그간의 치열한 연습이 빛을 발하듯 채수빈은 인물의 꿈과 사랑, 성장 등을 다채롭게 그려내며 보는 이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채수빈의 열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사랑에 빠진 듯한 채수빈의 눈빛과 미소는 극장 분위기를 몽글몽글하게 바꿔놓은 것은 물론, 비올라의 순수한 마음을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 그런가 하면 채수빈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줄리엣이 되어 무대에 서는 장면에서 절절한 눈물로 깊은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더불어 채수빈의 단단한 발성과 정확한 발음은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구절들을 고스란히 관객석까지 전달해 16세기 속 낭만에 빠져들게 했다.
이처럼 채수빈은 몰입도 있는 연기로 극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채수빈은 비올라부터 변장했을 때의 토마스 켄트 그리고 줄리엣 사이를 유연하게 오가며 폭넓은 감정선을 드러내며 꿈을 향한 비올라의 열정을 한없이 응원하게 했다. 매 공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는 채수빈이 마지막까지 선보일 공연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오는 2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채수빈은 2013년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로 데뷔해 2023년 데뷔 10년 차를 맞았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비올라 역을 맡은 배우 채수빈. 사진 = 쇼노트 제공]
노한빈 기자 1be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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