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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 위기에 놓인 가운데,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가 “양측이 대면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콘테 감독의 퇴직 보상금에 대한 합의를 내리기 전엔 그의 거취 결정과 관련해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콘테 감독과 토트넘의 계약은 당초 올시즌까지였다. 그간 양측의 재계약 여부를 두고 많은 관측이 나왔지만, 최근 며칠 새 많은 이들의 관심사는 ‘콘테 감독의 경질 여부’로 옮겨갔다. 현지시간 지난 18일 사우샘프턴전 이후 콘테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발언들이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토트넘은 리그 랭킹 20위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펼친 끝에 3대3 무승부를 거뒀다. 그 직후 콘테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 상태와 팀내 분위기 등을 총체적으로 지적하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복수의 매체들에 따르면 콘테 감독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이 터진 것도 이 즈음이다.
그런가 하면 이달 초엔 토트넘 스태프들마저 콘테 감독의 지도 방식에 힘겨워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영국 매체 미러 등에 따르면 콘테 감독이 훈련 일정을 미리 정해주지 않는 등 일방적인 운영 방식을 고수한 탓에 ‘워라밸’이 무너지고 있다는 호소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 21일 인디펜던트는 “A매치 기간에 접어들면서 콘테 감독이 이탈리아로 떠난 상태고, 이에 따라 양측의 대면 회의 전엔 (경질과 관련해) 움직임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또 “계약 해지를 발표하는 단어 선택에 대한 합의도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경질’ 같은 강력한 어휘보다는 ‘상호 합의에 따른 계약 해지’ 등으로 구단이 콘테 감독의 자존심을 지켜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런가 하면 매체는 “콘테 감독이 400만 파운드(한화 64억 원) 퇴직 보상금을 한 푼도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일부 선수들이 그의 경질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익스프레스는 “감독의 ‘공격’ 여파로 시니어급 핵심 선수들이 콘테 감독에게 특히 많이 지쳐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여러 구설 속에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랭킹 4위를 유지하고 있다.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는 2점이다. 다음 리그 경기는 한국시간 다음달 4일 열리는 에버턴전이다. 상당수 선수들은 에버턴전 전에 콘테 감독의 거취가 결정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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