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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무소속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법안 처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꼼수탈당' 논란을 부른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자신을 '위장탈당'이라고 비판하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코너에 몰리니 꺼낸 카드란 게, 또 다시 '위장탈당'"이라면서 "몇 차례 이야기했지만, 저는 '진짜탈당'했다"고 반발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민형배 의원은 22일 '국민의힘은 학폭 대책보다 검사정권 방탄국회가 먼저입니까?'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이미 11개월째 무소속이다. 어느 교섭단체에도 속해있지 않다. 교육위 안건조정위원회는 국회법 제57조2에 따라 구성됐다. 6명의 위원 중 3명이 제1교섭단체 소속이어야 한다는 규정이다. 제가 들어간 게 도대체 뭐가 문제란 건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동수가 아니면 불법이라는 건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 의원은 "'정순신 지우기'는 검사정권 지상과제다. 국민의힘은 지령대로 일사불란이다. 정순신 자녀 학폭 청문회 저지에 안간힘"이라며 "정순신이 검사 출신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국가수사본부장이기 때문이겠지요"라고 국가수사본부장직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교폭력'과 관련한 청문회 불참을 선언한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자신들 요구로 열린 안건조정위원회에 참석도 않는다. 아예 증인과 참고인 신청도 하지 않는다. 청문회를 열 생각이 없는 것"이라며 "참말로 민주당은 착해 빠졌다. 안건조정위 회의, 국민의힘이 올 때까지 마냥 기다리다 늦게야 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주호영 대표는 '안건조정위원회를 6분 전에 통보했다'는 거짓까지 동원한다. 검찰이 그렇게 좋아하는 통신기록 조회만 해도 빤히 드러날 텐데 말이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민 의원은 "꽃피는 봄의 초록은 아름다운데, 국민의힘과 일부 언론의 초록동색은 눈꼴사납다"면서 "○○○○(언론사명)는 주 대표 엉터리 발언을 받아쓰는 것도 모자라 이렇게 덧붙인다. '민 의원은 지난해에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검수완박법' 안건조정위 의결 강행을 위해 사실상 '위장탈당' 했다'"고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히 그는 "몹쓸 기억은 자신마저 속인다. 부디 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법을 지키기 위해 법의 범위 안에서 행하는 모든 노력을 번번이 폄훼하니, 환장할 노릇이다. 복장 터진다"며 "그러면 법을 어기라는 건가"라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이어 "아무리 국민의힘과 언론이 호도해도 본질은 하나다. 정순신 사태의 출발점은 인사검증 실패"라며 "때문에 저는 당초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대통령실 인사라인 관계자 모두 청문회 증인으로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청문회 개최 타결을 위해 여당 요구대로 학폭 직접 관련자로만 증인 범위를 좁혔다. 모처럼 여야가 학폭 문제 해결에 단합하는 것이 더 옳겠다고 판단한 까닭"이라며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같은 생각"이라고 했다.
끝으로 민 의원은 "그런 안건조정위 노력마저 정쟁으로 몰아가는 국민의힘, '또 다시 역시'다. 오죽하면 저럴까, 국민의힘 발버둥이 애잔하기까지 하다. 검사정권의 명령, 감히 거역할 수 없을 테니까"라고 국민의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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