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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무지개 세치혀' 김똘똘과 '아오지 세치혀' 최금영이 맞붙었다.
김똘똘은 당시 남성의 신체를 보고 "'내가 남들과 다르구나', '나는 비정상인가?' 했다"며 "제가 남성에게 끌린다는 사실을 숨기기 시작했다. 당연히 커밍아웃은 꿈도 못 꿨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었다"고 말했다.
본명이 '김반석'이라는 김똘똘은 "기독교 이름이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김씨 가문 기둥이 되라고 지어주신 이름이다. 김씨 가문의 대가 끊기고 말았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10년 전까지만 해도 동성애에 대한 인식과 시선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면서 "겉으론 인싸 이성애자 김반석, 뒤에선 게이 끼쟁이 김똘똘의 완벽한 이중생활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똘똘은 고등학교 1학년 때 '1004'란 번호로 온 익명 문자를 확인하고 충격에 빠졌다. 김똘똘은 "'1학년 5반 김똘똘. 남자를 좋아하는 더러운 동성애자, 게이, XX'라는 충격적인 장문의 문자가 와 있었다"며 "화가 나서 몸이 떨리기보다 시간이 멈춘 듯 온몸이 굳었다"고 돌이켰다.
이후 김똘똘은 "문자를 보여준 여사친에게 '네가 게이이고 말고가 뭐가 중요하냐. 잡아서 혼쭐 내줘야지. 네가 죄지은 것도 아닌데 왜 이러고 있어?'란 말을 듣고 정신이 들었다"며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문자 발신인의 번호를 알아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 아우팅시키려 했던 사람의 정체를 알고 어이가 없었다. 날 아웃팅시켜 인생을 망치려 한 사람이 이 사람이었다"라며 '절단신공'을 선보여 궁금증을 높였다.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 출연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김똘똘.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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