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일본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미국에 3-2로 승리하며 WBC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2회초 트레이 터너에게 선취 1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2회말 곧바로 역전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1점 홈런으로 균형을 맞춘 뒤 1사 만루 상황에서 눗바가 1루수 앞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일본은 4회말 오카모토 카즈마의 1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초 다르빗슈 유가 카일 슈와버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9회초 등판한 오타니 쇼헤이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눗바는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일본계' 미국인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일본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일본 유니폼을 입게 됐다.
눗바는 결승에서 4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26타수 7안타 4타점 7득점 6볼넷 6삼진 2도루 타율 0.269 OPS 0.693을 기록했다. 출루율 0.424로 리드오프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이번 한국 대표팀에는 '한국계' 미국인 에드먼이 있었다. 에드먼과 눗바는 세인트루이스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다. WBC가 열리기 전부터 둘의 출전은 큰 화제였다.
세인트루이스 스프링트레이닝부터 둘은 서로 신경전을 벌였었다. 당시 에드먼은 "눗바와 나는 서로 트래시토크를 나눴다. 경기에서 누가 이기든 1년 내내 자랑할 기회를 얻게 돼 들뜬다"고 전했다.
하지만 에드먼과 눗바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에드먼도 11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타율 0.182 OPS 0.432로 부진했다.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 복귀 후 미국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눗바는 국민적 영웅이다. 눗바가 그의 인생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정말 행복해 보였다"고 말했다. 눗바는 우승 메달을 달고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간다. 에드먼은 1년 동안 놀림을 받게 됐다.
[에드먼과 눗바(위), 눗바. 사진 = 마이데일리 DB,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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