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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바꾸면 쉽게 3할 칠 수 있다" 사령탑 기대 폭발, 강백호가 달라졌다

시간2023-03-22 19:59:01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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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지난해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연봉이 대폭 삭감된 강백호(24·KT)가 달라진 모습으로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하고 있다.

강백호는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5억5000만 원에서 무려 47.3% 삭감된 2억9000만 원에 2023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2018 KT 2차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강백호는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달렸다. 데뷔 첫 해 역대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과 함께 신인왕을 수상해 9300만원 오른 1억 2000만원에 계약했다. 이정후가 남긴 2년 차 연봉 1억 1000만 원 기록을 1년 만에 다시 썼다.

이후 탄탄대로였다. 3년 차인 2020년엔 연봉 2억 1000만 원, 4년 차였던 2021년엔 3억 1000만 원으로 꾸준히 연봉 맨 앞자리를 바꿔나갔다. 5년 차가 된 지난해 무려 2억 4000만 원이 오른 5억 5000만 원을 받게 됐다. 이정후의 5년 차 최고 연봉과 타이를 이루면서 단숨에 다시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연봉 그래프가 꺾였다. 지난해 두 차례의 큰 부상과 부진으로 62경기 타율 0.245에 그쳤고 6홈런 29타점을 기록하며 절반 가까이 삭감된 연봉 계약서를 받아들여야 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큰 시련을 겪은 강백호는 독기를 품었다. 마음가짐은 물론 생각도 달라졌다.

이강철 감독은"강백호가 올해 준비를 되게 잘했다"면서 "WBC 대표팀에 가기 전에 KT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를 잘했다. 본인이 생각을 바꾼 것 같은데 그게 제일 크다. 생각만 바꾸면 쉽게 타율 3할을 칠 수 있는 선수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정말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비록 WBC에서 세리머니를 하다 아웃돼 비난을 받았지만 대회 타율 5할을 치며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시범경기로 돌아와서도 마찬가지다. 강백호는 WBC 출전 후 복귀전이었던 20일 두산과 시범경기에서도 대타로 나와 1타수 1안타를 쳤고, 21일 경기서는 선발 출전해 2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를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작년에는 멘탈이 많이 무너졌다고 하더라. 조금 하려면 다치고 또 하려고 하면 다쳤다. 좋은 경험을 했다"라며 "강백호가 치기 시작하면 쉬운 타자는 아니다. 올해는 투수진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강백호와 박병호의 방망이로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강백호.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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