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롯데, SK, NC, LG, KT유니폼을 입은 방출 이적생 이상호는 가슴을 쓸어 내렸다.
KT 이상호는 20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3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KT의 경기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알칸타라의 2구를 받아쳤다 잘 맞은 타구는 알칸타라의 팔을 스쳤다. 1루까지 진루한 이상호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고의는 아니지만 시범경기에서 상대 선발 투수에게 큰 부상이 아닌가 확인하기 위해서 마운드로 갔다.
하지마 트레이너와 코치에 둘러싸인 알칸타라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 양의지 포수가 괜찮다는 시그널을 준 뒤에 1루로 향했지만 이상호의 표정은 굉장히 어두웠다.
시즌을 앞둔 두산은 외인 투수 딜런 파일이 골타박으로 인해서 시즌 초반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만약에 알칸타라까지 큰 부상을 입었다면 더욱 미안한 마음이 커졌을 것이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두산 관계자는 "예정된 투구 수를 채워서 교체됐다. 타구가 팔꿈치에 스쳤지만, 현재 통증은 없다"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KT 유니폼은 입은 34세 방출 이적생 이상호는 두산과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알칸타라가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전달 받은 이상호는 경기 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더그아웃을 나섰다. 시범경기에서 이상호의 타율은 3할5푼7리에 달한다.
▲자신의 타구를 맞은 알칸타라를 이상호가 한 걸음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
▲상대지만 타구에 스친 알칸타라 때문에 걱정스러운 표정의 이상호.
▲두산 선발로 등판해 65개의 볼을 던진 뒤 덕아웃으로 향하는 알칸타라.
한편 알칸타라는 KT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5회초 1사까지 65구를 던졌다. 직구는 최고 시속 152km를 기록했고, 슬리이더와 스플리터를 골고루 던졌다.
익숙한 이름의 알칸타라는 지난 2020년 두산에서 20을 달성한 뒤 2년간 일본프로야구 한스 타이거스에서 뛴 뒤 두산으로 복귀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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