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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백진희, 안재현, 차주영, 정의제, 강부자, 홍요섭, 차화연, 김혜옥, 김창완과 한준서 감독이 참석했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배 속 아기 '진짜'를 둘러싼 미혼모와 비혼남의 가짜 계약 로맨스를 다룬 이야기로 임신-출산-육아를 통해 '애벤져스'로 거듭나는 이들 가족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은 휴머니즘 가족 드라마로, 오는 25일 오후 8시 5분 첫 방송된다.
이날 한준서 감독은 "기민수 CP께서 시놉시스를 작년 여름에 처음 보여주셨다. 주말연속극의 미덕인 재미, 감동이 잘 녹아있어서 연출자로서 욕심낼 수밖에 없었다. 한 생명이 태어나고 임신, 출산, 육아를 겪으면서 작은 생명 하나에 영향을 받고 얼마나 많은 것들이 달라져가는지 알 수 있는 게 우리 드라마의 매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일타강사 역으로 인기를 끌었던 정경호를 언급하며 "정경호 오빠께서 일타강사를 너무 잘 표현해주시는 걸 저도 모니터 다 했다. 저는 일타 강사 되기 직전 금방 그만 두게 된다. 제가 갖고 있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집중해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소감으로는 "처음에 하게 됐을 때 그 감동과 행복은 지나갔다. 지금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좋은 작품 같이 만들어 내서 주말 8시를 어떻게 하면 좀 편하게 보실 수 있을까 그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의지와 열정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정의제는 오연두 배 속 아이의 생부인 투자전문가 김준하로 분한다. 정의제는 "KBS 주말드라마를 하게 돼서, 어렸을 때부터 존경하고 동경했던 선배님들, 스태프 분들과 함께 해 영광이다. 치열하게 고민해서 김준하를 잘 표현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초반에 사고, 사건이 많아서 미울 수 있지만, 미워도 보고 싶은 인물로 보이고 싶어서 노력 중이다"라며 미소지었다.
공태경의 할머니 은금실 역의 강부자는 "남자를 무릎으로 발로 차는 장면이 많이 나오더라. 은금실을 그러지만, 원래 강부자는 그런 걸 싫어하는 사람이다. '하이힐로 차는 게 많이 나오면 싫어할텐데' 걱정했는데, 감독님께서 차츰 그런 장면이 없게끔 해주실 거라 믿는다. 남자 얼굴에 케이크로 뭉개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공태경의 엄마 이인옥 역의 차화연은 "살아가는 데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것 같다. 젊은층의 고민, 나이 드신 분들의 고령화가 복합적으로 들어가 있다. 50부작까지 끌고 간다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다. 배우들이 아주 재밌게 호흡을 맞추지 않으면 상당히 힘든 일인데, 분위기 좋고 화목한 게 최고다. 분위기가 안 좋으면 시청률이 떨어지는 것 같더라"라며 이번 촬영장 분위기는 좋다고 이야기했다.
오연두의 엄마 강봉님 역의 김혜옥은 "작품을 많이 하다보니 엄마라는 성격 잡기가 수월하지 않아서 걱정이 많이 된다"고 털어놓으며 이번 역할에 대해 "그간의 했던 엄마 역할에 비해 다혈질이고, 배움의 끈이 짧은 엄마다. 자칫하면 혐오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적절하게 사랑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창완 선생님과 너무 호흡이 잘 맞아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라고 덧붙이며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흥행을 보증했던 KBS 주말극의 부진을 '진짜가 나타났다'가 되살릴 수 있을까. 한준서 감독은 "플랫폼이 다양해진 상태에서 시청률 30%도 대단한 거다. 최근에 전작들이 좋은 드라마였지만 아쉬운 결과를 냈다. 그런 부분은 연출자로서 부담스럽긴 하다. 시청자분들의 입맛이 워낙 까다로우셔서 세게 가면 막장이라고 심심하다고 하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욕 안 먹는 막장의 심심하지 않는 재미를 추구해야 할 거다. 때론 욕을 먹을 일이 분명히 있을 건데, 드라마 전체에서 꼭 필요하다. 그게 나름의 재미다. 시청률은 바란다고 되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60%에 육박하는 시청률 작품을 보유한 강부자는 "요즘 프로그램도 채널도 많아서 그렇게까지는 기대를 안하지만, 그래도 우리 드라마는 50%를 상회하지 않을까 믿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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