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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미지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경남지역 한 고교에서 상급생이 기강을 잡는다며 신입생을 한 시간 넘게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경남도교육청과 산청경찰서 등을 인용한 국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11시께 지역 내 한 고교 기숙사에서 2·3학년 학생 10명이 이 학교 1학년 A(16) 군을 폭행했다. ‘말투나 호주머니에 손을 넣는 행동이 건방지다’는 이유였다.
3학년이 생활하는 방에서 폭행은 90분가량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가슴 배 허벅지 등을 맞아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통원 치료 중이다.
집단 폭행 사실은 A 군의 상처를 본 부모가 학교 등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담임교사는 지난 19일 사건을 인지했고, 다음 날 학교와 도교육청은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피해 학생 보호에 나섰다.
피해 학생 어머니는 “주먹으로 가슴만 수십 차례 맞다가 통증이 극심해 다른 곳을 때려 달라고 애원할 정도였다”며 “급기야 철제 침대에서 파이프를 분리해 때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행 직후 2학년 방으로 데려가 물을 주며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며 협박도 했다”며 “당시 ‘우리는 선배들에게 이보다 더 심하게 폭행을 당했다’며 입단속을 했다”고 덧붙였다.
가해 학생들은 출석 정지 등 긴급조치 됐다. 도교육청은 학교 전담 기구를 통한 조사, 관할 교육지원청 심의위원회 개최 등 후속 조처를 할 계획이다. 경찰도 조만간 가해 학생을 불러 수사할 방침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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