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클린스만호의 특색이 콜롬비아전에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8일 한국 입국 후 바쁜 나날을 보냈다. 공식 기자회견과 K리그 현장 방문 등 본격적인 사령탑 업무를 시작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3일 3월 A매치에 나설 명단을 발표했다. 감독 부임 후 긴 시간이 흐르지 않았기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선 선수들이 주를 이뤘다. 부상을 당한 윤종규와 홍철 대신 이기제와 오현규가 포함됐다. 오현규는 예비 명단으로 월드컵에 함께했고 이기제는 벤투 감독 시절 부름을 받은 적이 있다.
대표팀은 지난 20일부터 파주 NFC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해외파의 귀국 스케줄 차이로 모든 선수가 합류한 훈련은 22일부터 가능했다.
콜롬비아전까지 대표팀에 주어진 완전체 훈련 시간은 단 이틀이었다. 새 감독의 색깔을 입히기에는 매우 짧은 시간이다. 그럼에도 특색을 기대하는 이유는 기존 벤투 체제의 ‘완성도’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4년 동안 대표팀을 이끌면서 완성도를 끌어올렸고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로 경쟁령이 증명됐다. 기존의 주축 자원들이 대부분 소집된 만큼 선발 라인업도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경기력에서 기존의 안정감을 가져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전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어 클린스만 감독 입장에서도 부담을 덜게 됐다. 완전히 새판을 짜야한다는 고민에서 벗어나 특정 부분에 집중해 변화를 가져갈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방향성을 설명했다.
이런 의미에서 콜롬비아전은 짧은 시간 속에서 더해진 클린스만 감독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벤투 축구가 아닌 벤투호를 계승한 ‘클린스만호’의 출항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선수단 훈련 모습·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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