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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의 ‘새 감독 찾기’ 프로젝트는 여전히 빨간불이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의 작별이 유력하다. 최근 콘테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은 팀도 아니다. 선수 11명 개인이 뛰어다닐 뿐”이라며 “선수들 모두 이기적이다. 팀 부진에 선수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 어떤 감독이 와도 토트넘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감독이 자신의 팀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는 건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게다가 선수단 전체를 묶어 “이기적인 사람들”이라고 쏘아붙였다. 팀을 떠날 각오 없이는 좀처럼 하기 어려운 말을 20분 넘게 뱉었다. 자연스럽게 콘테 감독 경질설이 떠오른다.
토트넘은 곧바로 새 감독 후보를 물색했다. 유력한 후보는 토마스 투헬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였다. 그중 투헬 감독은 2022년 가을에 첼시에서 경질된 후 반년 이상 ‘무직’ 신분이었다. 또한 가장 최근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경험한 점,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점이 강점이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이 새 직장을 구했다. 24일(한국시간) 독일 ‘빌트’ 등 유력 매체들은 “바이에른 뮌헨이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내쫓고 투헬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조만간 서류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2-23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위에 머물러 있다. 25경기에서 15승 7무 3패를 거뒀다. 1위 도르트문트(승점 53)를 1점 차로 추격 중이지만 선두 탈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3위 우니온 베를린이 3점 차로 쫓아오고 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맨체스터 시티다.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불릴 만큼 피튀기는 매치업이 성사됐다. 여기서 이기더라도 레알 마드리드-첼시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다시 말해 이번 시즌에 굵직한 우승컵을 들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빅클럽 경험자’ 투헬을 불러와 기강을 바로잡으려고 한다.
결국 토트넘은 투헬 감독을 부를까 말까 간만 보다가 타이밍을 놓쳤다. 또 다른 감독 후보군 리스트를 꾸려야 한다.
[투헬 감독과 콘테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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