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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천재' 미드필더라 불리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던 메수트 외질이 34세의 젊은 나이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외질은 지난 22일 개인 SNS를 통해 "고민 끝에 현역에서 은퇴를 하기로 했다. 지난 17년 동안 축구 선수로서 특권을 누렸다. 나에게 온 기회에 대해 감사함을 전한다. 최근 나는 부상을 겪었고, 축구에서 떠날 때가 됐다는 것을 알았다. 잊을 수 없는 순간들과 감정들로 가득 찬 놀라운 여행이었다"고 밝혔다.
은퇴를 공식화한 외질은 24일 스페인의 '마르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나는 은퇴가 옳은 결정이라고 확신한다. 다행히도 커리어 대부분 동안 많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몇 달 동안 나는 정말 무거웠고, 더 이상 내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빠르게 해결책을 찾았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그의 화려했던 커리어. 역시나 세계 최고의 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생활이 많이 떠올랐다. 외질은 2010년 베르더 브레멘에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까지 활약했다.
외질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은, 나에게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에서 나는 매우 긴장했다. 그렇지만 너무나 행복한 날이었다. 내가 다음 레벨로 올라간다는 것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외질은 2010년 당시 레알 마드리드의 최대 라이벌인 바르셀로나의 러브콜도 받았다. 외질은 고민 끝에 바르셀로나가 아닌 레알 마드리드를 선택했다. 왜 그랬을까.
외질은 "돈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두 팀의 관심이 있었고, 먼저 레알 마드리드를 방문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모든 곳을 다녔고, 그는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무리뉴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의 모든 우승트로피를 봤는데, 그것은 나를 소름 돋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 바르셀로나를 찾았다.
외질은 "바르셀로나로 갈 때 솔직히 열정이 덜했다. 그리고 가장 실망스러웠던 점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나를 만나러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바르셀로나 축구 스타일을 좋아했지만 나의 선택은 무리뉴 감독이었다. 내 결정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외질은 가장 함께 하고 싶은 감독으로도 역시나 무리뉴 감독을 꼽았다.
그는 "무리뉴 감독과 나는 좋은 관계를 맺었다. 무리뉴 감독은 항상 나에게 동기부여를 줬다. 나를 매일 더 나은 선수로 만들어줬다. 훌륭한 감독이다. 나에게 최고의 지도자다. 내가 그를 위해 뛸 수 있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존경심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외질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났을 때를 기억했다.
그는 "정말 슬펐다. 3년 동안 정말 행복했다. 하지만 아버지와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의 갈등이 있었고, 나는 새로운 클럽을 찾아야 했다. 마드리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탔는데, 그 안에서 나는 눈물을 흘렸다. 나의 모든 것이 끝났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메수트 외질과 조제 무리뉴 감독. 메스투 외질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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