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마침내 만난다. 이승엽(47), 박진만(47) 두 동갑내기 신임 사령탑이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과 두산은 25일 오후 1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만난다.
올 시즌 가장 주목할 만한 맞대결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이승엽, 박진만 두 동갑내기 감독들의 맞대결이다.
두 사령탑은 현역 시절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KBO리그와 국제무대에서 활약했다.
이승엽 감독은 '국민타자'로 불리며 최고 타자로 군림했다. KBO리그에서만 467홈런을 치고, 일본프로야구 시절을 포함해 한일통산 626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여전히 통산 홈런 1위다. 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3년 56개)도 보유하고 있다.
현역 시절 이승엽 감독의 KBO리그 성적은 1906경기, 타율 0.302(7132타수 2156안타), 467홈런, 1498타점을 기록했다. 8년(2004∼2011년) 동안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는데도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타점 부문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KBO MVP와 홈런왕을 각각 5차례, 골든글러브를 10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 역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뛰어난 유격수였다. 박 감독은 현대(1996∼2004년), 삼성(2005∼2010년), SK 와이번스(2011∼2015·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하며 '국민 유격수'라는 애칭을 얻었다.
19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1, 153홈런, 781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5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한 때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사람은 이제 적이 되어 맞대결을 펼친다. 그것도 사령탑으로 말이다.
야구 예능 '최강야구'의 최강 몬스터즈 제2대 감독을 맡은 김성근(80) 감독은 방송에서 "(올해) 두산과 삼성을 기대한다. (이승엽 감독과 박진만 감독은) 우리나라 야구를 한 단계 올려놓을 사람들이다. 박진만 감독도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라며 "올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만나라"라고 덕담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삼성과 두산은 비시즌 '지옥 훈련'을 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마무리캠프부터 스프링캠프까지 많은 훈련량을 가져가며 시즌을 준비했다.
삼성은 그 결과가 나오고 있는 듯 하다. 시범경기 6연승 행진이다. 10경기 8승 2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두산은 24일 한화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3승 4패로 SSG와 공동 6위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동갑내기 사령탑이 처음으로 격돌한다. 주말 경기인만큼 많은 관중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잠실벌 매치에 더욱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왼쪽), 박진만 삼성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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