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구고를 졸업한 이로운은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번으로 SSG에 지명받았다. 대전고 출신 송영진은 2라운드 전체 15번으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이로운과 송영진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2차 캠프 모두 참가해 김원형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오키나와 캠프 마지막 날 김원형 감독은 "로운이는 자기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아는 것 같다. 잘 던질 수 있는 것을 마운드에서 보여주고 있다"며 "무작정 자기가 던지고 싶은 대로 던진다고 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로운이의 머릿속에 계획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원형 감독은 "로운이는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있고 영진이는 절제력이 있다. 마운드에서 공을 하나 던지고 바로 영점을 잡는다. 대전고 재학 시절부터 봤는데, 우리 팀에 와서 기분 좋았다"며 "프로 와서 공에 힘이 더 생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까 경쟁력 있다. 마운드에서 뭔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훈련하는 태도도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로운과 송영진은 시범경기에도 꾸준하게 기회를 받았다. 25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김원형 감독은 "시범경기를 치르는 동안 젊은 선수들이 경기에 계속 나오고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로운과 송영진이 등판했다.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2경기에 등판한 송영진은 처음으로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5회말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상수가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김민식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3루까지 질주했다. 중견수 최지훈이 진루를 막기 위해 3루로 송구했지만, 공이 뒤로 빠지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안전진루권을 얻으며 홈베이스를 밟았다.
송영진은 연달아 나온 실책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 강백호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황재균과 김준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로운은 7회말 등판해 배정대와 정준영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모두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이어 '신인' 손민석과 맞대결을 펼쳤다. 이로운은 149km/h 포심패스트볼을 던졌고 손민석이 받아쳤지만,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앞으로 4경기가 남았다. 확실하게 체크하겠다. 코치들의 생각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정규시즌까지 3경기가 남았다. 두 신인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이로운(위), 송영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SSG 랜더스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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