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키움이 26일 FA 정찬헌과 전격 협상을 벌여 27일 2년 최대 8억6000만원 계약을 맺었다. 정찬헌 에이전시는 2년 총액 4억5000만원 수준을 원했지만, 키움이 계약조건을 좀 더 불려줬다. 결국 2년 8억6000만원에 27일 아침 계약이 성사됐다.
계약을 마치고 만난 정찬헌은 “어려운 시기에 돌아왔다. 기다림도 있었는데 좋은 조건을 받았다. 신경 써준 구단에 감사하다. 처음에 생각한 것보다 구단이 더 신경을 써줘서 감사하다. 걱정해준 분들도 감사하다”라고 했다.
정찬헌은 그동안 홀로 훈련해왔다. “순천, 강릉을 돌면서 개인훈련을 했다. 홍대 근처에서 최근 자리를 마련해줘서 훈련하기도 했고, 성남 맥파이스에서 훈련하게 해준 신경식 감독님에게도 감사하다. 감사하게도 환경이 잘 조성됐다”라고 했다.
본인도 주변 사람들도 힘들었다. 정찬헌은 “주변에 친하게 지내는 분들은 ‘다 잘 될 거야’라고 했는데 기다림의 끝이 안 보였다.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가족, 특히 아내가 그랬다. 마지막에 좋은 계약으로 잘 마무리 됐다”라고 했다.
1~2월은 구단의 도움을 받아 편안하게, 최적의 환경에서 훈련하는 기간이다. 정찬헌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훈련했지만, 팀의 케어와 같을 순 없었다. 그는 “다시 느끼지 못할 감정이었다. 한 15년 정도만에 스스로 몸을 만들었다. 그걸 경험하면서 ‘아, 내가 야구 좋아하는구나, 사랑하는구나’라고 느꼈다”라고 했다. 어려움을 뚫고 여기까지 온 원동력이 야구에 대한 애정이었다.
정찬헌은 “팀에 바로 합류했다. 허리 통증도 없고 평균구속 138km 정도 나왔다. 최고 139km였다. 강하게 던지려고 하는 매커닉을 찾았다. 보직은 생각하지 않는다. 선발도 고집하지 않는다. 구단의 방향에 잘 맞추면 된다”라고 했다.
[정찬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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