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예대율 등 ‘유동성 규제 완화’ 6월말까지 연장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금융당국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한시적 유동성 규제 완화’ 조치를 올해 6월까지 연장한다.

27일 금융위원회는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현재 3~4월 말이 기한인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를 올해 6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은 작년 10월 이후 레고랜드발 회사채·단기금융시장 경색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 규제 등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은행권에서는 예대율(예금잔액 대비 대출금 잔액 비율)이, 보험업계에선 퇴직연금 차입한도가 한시적으로 완화됐다. 은행 예대율은 105%, 저축은행은 110%다.

여신전문업계에선 원화 유동성비율과 여신성 자산 대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취급한도가 각각 10%p씩 한시적으로 완화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여신전문채권 편입비중을 12%에서 8%로 축소하는 방안이 유예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6월 중 금융 시장상황을 감안해 추가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 픽사베이]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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