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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과 이별했다. 토트넘은 27일 콘테 감독과 이별을 공식 발표했다.
그러자 영국 '90min'은 콘테 토트넘 감독 최악의 순간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매체는 "드디어 콘테 감독 시대가 끝났다. 확실한 최고점도 있었지만 무시무시한 최저점도 있었다. 그의 재임 중 최악의 순간들을 공개한다"고 보도했다.
첫 번째 순간은 한 달 동안 리그 라이벌 첼시에 3패를 당한 것이다. 2022년 1월 토트넘은 첼시와 카라바오컵 4강에서 격돌했는데, 1차전에서 0-2, 2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그리고 1월 EPL에서 붙어 0-2로 졌다. 3경기에서 1골도 넣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다.
이에 이 매체는 "라이벌 토트넘과 첼시의 관계가 일방적으로 변했다. 첼시의 승리는 곧 토트넘의 불행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FA컵 굴욕이다. 모두 2부리그 팀들에 당한 굴욕이었다. 지난 시즌 콘테 감독의 토트넘은 FA컵 16강에서 2부리그 미들즈브러에 0-1로 패배했다. 올 시즌 역시 16강에서 2부리그 소속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0-1로 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AC밀란에 무기력하게 무너진 것도 최악의 순간 중 하나로 꼽혔다. 토트넘은 AC밀란과 16강에서 맞붙었고, 1차전에서 0-1, 2차전에서 0-0으로 1골도 넣지 못한 채 탈락했다.
이 매체가 꼽은 '최악의 순간'은 사우스햄튼전 무승부 후 가진 기자회견이다. 토트넘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기자회견. 사실상 콘테 감독 경질의 핵심적인 요소였다.
당시 콘테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토트넘 선수들이 지금 상황에 익숙하다. 선수들은 중요한 걸 위해, 압박감을 갖고 뛰려고 하지 않는다. 스트레스도 원치 않는다. 쉬운 길로 가려고 한다. 이런 정신력, 태도, 헌신으로 무엇을 위해 싸우겠다는 건가?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 난 정말 화가 난다. 20년 동안 같은 구단주가 있었지만, 왜 아무것도 얻지 못했는가. 구단 혹은 이곳에 있던 모든 감독에게만 잘못이 있는 것인가.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
이 매체는 "이 기자회견으로 콘테 감독은 끝났다. 화재 현장에 휘발유를 뿌린 격이다. 선수들의 헌신에 공격적으로 의문을 제기했고, 선수들을 이기적이라고 비판했다. 콘테 감독은 마이크를 내려놓고 감독직도 내려놨다"고 평가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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