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이현호 기자] 막내 이강인(22·마요르카)을 향한 형들의 외침에는 애정이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친선 A매치를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두 번째 A매치다. 첫 경기에서는 콜롬비아와 2-2로 비겼다.
우루과이전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축구대표팀 공식 훈련이 진행됐다. 이강인을 비롯해 손흥민, 김민재, 이재성, 황의조, 김영권 등 24명이 나와 몸을 풀었다. 백승호는 햄스트링 통증이 있어 실내에서 휴식했다.
전술 훈련 전 워밍업은 마이클 킴(김영민) 코치가 주도했다. 골키퍼 3명을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21명은 센터서클에 동그랗게 모여 공 뺏기(론도) 훈련을 시작했다. 술래 3명이 흰 조끼를 들고 뛰어다니며 패스길을 차단했다. 술래가 된 선수는 흰 조끼를 건네받아 원 안으로 들어가는 훈련.
이때 이강인과 김영권 사이로 공이 애매하게 왔다. 김영권이 패스를 처리할 때 이강인의 다리와 엇갈렸다. 김영권은 “강인아 비키라고!”라며 웃으며 소리쳤고, 이강인은 해맑게 제자리로 향했다. 비슷한 장면은 다른 선수들 사이에서도 수차례 나왔다.
우루과이전을 앞둔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 활용법을 두고 “이강인은 젊고 재능이 많은 선수다. 이번 소집에서 직접 확인했다”면서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출전 시간이 길어지면서 발전하고 있다.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과 개인적으로 잘 안다. 아기레 감독과도 이강인 얘기를 자주 한다”고 답했다.
클린스만호 팀 분위기는 ‘맑음’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오랜만에 만난 선수들이 삼삼오오 모여 떠들고 장난치느라 바쁘다.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도 선수단과 마찬가지로 밝다. 이들 사이에 있는 차두리 어드바이저 역시 매순간 웃고 있다. 훈련장의 밝은 에너지가 우루과이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총 9차례 맞붙었다. 성적은 1승 2무 6패로 한국이 열세다. 가장 최근 경기는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이다.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바로 직전 경기인 2018년 10월에 서울에서 열린 홈경기는 한국이 2-1로 승리했다.
[이강인.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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