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그런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시범경기라지만 32타수 6안타 1홈런 OPS 0.591 출루율 0.278 장타율 0.313에 그치고 있다. 지난 23일 KT를 상대로 기록한 첫 홈런의 기운을 전혀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오스틴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뛰었다. 보통 시범경기에서 외국인 선수는 컨디션 점검만 하고 휴식을 주지만 오스틴은 거의 매 경기 모든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LG는 좀처럼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오스틴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
오스틴은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5시즌 동안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8, 11홈런, 42타점, OPS 0.676을 기록한 중장거리 타자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더 좋다. 트리플A 통산 289경기 타율 0.301, 45홈런, 174타점, OPS 0.883로 정교한 콘택트와 장타력까지 겸비한 타자로 LG의 큰 힘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LG팬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스틴은 SSG와의 경기에서 3연타석 삼진을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변화구에 대한 대처 능력은 어느 정도 보여줬지만 패스트볼에 배트 스피드가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 상대 배터리도 오스틴에 대한 약점을 파악한 모습이다. 초구부터 패스트볼로 빠르게 승부했고 손쉽게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냈다.
오스틴은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헬멧을 배트로 때리며 아쉬워했다. 그런데 이 모습을 지켜본 염경엽 감독과 이호준 타격 코치는 미소 지었다. 왜일까?
아직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아서 그렇지 타격 폼이 무너지거나 볼과 큰 차이가 나는 스윙이 없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제 시범경기는 한 경기만 남았다. 연습은 끝나가고 곧 실전이다. 과연 오스틴이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까. LG는 외인 타자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까.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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