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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콘테 감독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경질된 이유, 여러 가지가 있다. 결정적인 것이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비판한 것이다. 그리고 구단 철학과 정체성을 부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2부리그 상대로 FA컵 16강에서 탈락한 것,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진 점, 올 시즌 역시 무관이 확정된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런 분석은 많은 매체들이 많이 보도했다. 그런데 다른 시각으로 콘테 감독이 경질된 이유를 분석한 이가 등장했다.
그는 아스널의 전설적인 센터백 출신 마틴 키언이다. 키언은 아스널에서 총 13시즌을 뛰며 477경기를 소화했다. 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3회, 유러피언컵 우승 1회 등을 일궈냈다.
키언이 분석한 콘테 감독 경질의 결정적 이유는 바로 아스널과 격차였다. 두 팀은 EPL 최대 라이벌이다. 우승을 하지 못해도 상대 팀보다 높은 순위면 열광하는 사이다. 상대보다 낮은 순위는 자존심이 무너지는 성적이다.
올 시즌 두 팀의 성적은? 극명하게 다르다. 아스널은 승점 69점으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 격차는 8점. 아스널은 19년 만에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반면 토트넘은 승점 49점으로 4위다. 아스널과 무려 '20점' 차가 난다. 올 시즌 두 팀의 경쟁은 이미 끝났다. 토트넘의 자존심은 이미 무너졌다.
키언은 영국의 '토크 스포츠'를 통해 "콘테 경질에 아스널이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아스널이 토트넘보다 무려 20점이나 앞서 있다. 토트넘이 엄청난 압박을 받았을 것이다. 작년 이맘때 두 팀은 4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치열했던 4위 싸움의 승자는 토트넘이 차지했다. 아스널은 5위로 밀려났다.
그렇지만 키언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콘테 감독을 지켜줘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콘테 감독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켜줘야 했다. 나는 감독만이 아닌 토트넘의 모든 이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미켈 아르테타 감독, 마틴 키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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