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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전북 전주에서 활동 중인 이덕춘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4.5 재보궐선거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를 지원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으로 지난 21대 총선에서 전주을 경선에 나선바 있는 이덕춘 변호사는 27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5일 실시되는 전주시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무소속 임정엽 후보를 지지한 박 전 원장에 대해 "원칙을 깨고 탈당한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는 박 전 원장은 더는 정치할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도를 걷는 사람이 지도자로 자리 잡는 사회가 돼야 대한민국이 바로 서고 국민이 행복할 수 있다"며 박 전 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박 전 원장이 정치를 떠나는 게 그나마 고 김대중 대통령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는 길"이라며 "반칙이 통하지 않는 세상,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승리하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전날 전주를 찾아 "전주의 많은 현안이 있지만, 전주시장과 전북도지사와 함께 이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임정엽 후보가 당선돼 함께 나아갈 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소속 임 후보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당의 책임 있는 구성원이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당 방침에 어긋난다"고 경고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상직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지는 전주을 재선거에 무공천 방침을 밝힌 바 있지만, 박 전 원장이 응원한 임 후보는 재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5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해 전주을 지역은 무공천 지역"이라며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당이 전주을 선거 지원에 나서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하고, 일련의 지원 행위에 대해 경고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탈당한 후보자는 복당시키지 않는다는 입장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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